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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한 결혼" 김새론이 쓴 편지…'폭력' 의혹 벗으려? 남편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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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故) 김새론이 전남편에게 남긴 편지에는 결혼 실패에 대한 실망감과 자괴감이 담겨있었다. 그는 또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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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故) 김새론이 전남편에게 남긴 편지에는 결혼 실패에 대한 실망감과 자괴감이 담겨있었다. 그는 또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며 죽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전남편 A씨는 최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김새론에게 받은 손편지를 공개했다. 김새론이 생전 가정폭력으로 힘들어했다는 폭로가 나오자 이를 부인하는 취지로 편지를 공개한 것이다.

편지에서 김새론은 A씨와 결혼, 이별을 결심한 배경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참 짧고도 강렬했던 우리 인연이 이렇게 끝이 났다. 짧은 시간 서로 많은 감정을 느끼고 또 살아내고 그걸 적응하느라 서로 벅찼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벅참까지 사랑했지만. 만약 우리가 조금 더 천천히 알아가고 밀도 있는 시간을 갖고 결혼을 결정했더라면, 이렇게 쉽게 끝이 났을까. 너무 조급하고, 모든 게 내 욕심이었나. 영원할 수는 없던 걸까. 온통 그런 생각뿐"이라고 토로했다.

/사진=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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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론은 또 "무언가 끝나면 그게 영원이 된다"며 "세상을 이루는 게 어쩌면 살아있는 존재들이 아니라 영원히 죽어있는 것들이라고 생각했을 때 나는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그는 "난 오빠한테 영원한 사람이고 싶었다. 처음엔 그게 복수심이기도 했고, 그다음엔 함께 더 큰 것을 꾸려 나가자는 것이었다. 결국 마지막엔 상처를 주게 된다. 내가 외로웠던 것 같다. 내 옆에는 오빠가 없었으니까. 오빠 가족을 만난 때도, 내가 힘이 들 때도 내가 너무 슬플 때도, 내 옆에 없었으니까"라고 호소했다.

김새론은 지난 2월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고인이 숨진 배경으로 배우 김수현 등을 지목했다. 고인이 미성년자였던 2015년부터 12살 연상 김수현과 약 6년간 교제했는데, 김수현은 생활고에 시달리는 고인을 외면한 채 오히려 채무 상환을 독촉했다고 주장했다. 유족은 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고인과 김수현이 함께 찍은 사진도 여러 장 공개했다.

다만 김수현 측은 고인과 사귄 건 고인이 성인이 된 2019년 이후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유족 측이 공개한 사진 역시 2019~2020년 찍은 게 대부분이며 미성년자 교제 의혹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새론 전 남자친구 K씨도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김수현 측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는 "김새론이 숨진 건 김수현과 무관하다"며 "김새론은 가족들 무관심 때문에 가장 힘들어했고 처지를 비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론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저로서는 이모라는 분이 유족이라는 이름으로 뒤늦게 나타나 마치 김수현과 문제가 있어서 목숨을 끊은 것처럼 몰고 가는 것은 억지스럽다"고 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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