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증시가 우리 돈 1경 가까이 사라지고 '관세가 미국인을 해치고 있다'는 반발도 거세지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꿈쩍도 안 합니다. 주말 내내 골프를 치고 돌아와서는 관세를 예정대로 부과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워싱턴 강태화 특파원입니다.
[기자]
평소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던 백악관 앞길에 벽이 생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해지면서 경호는 삼엄해졌고, 백악관을 비롯한 워싱턴 곳곳에서 이렇게 높은 철장이 설치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비운 사이 뉴욕 증시는 이틀 만에 10% 넘게 폭락했고, 시민 60만 명은 일제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손을 떼라'는 구호를 외치며 길거리로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은 "버티라"는 소셜미디어 글이 사실상 전부였습니다.
시민들은 귀를 닫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분노했습니다.
[패트리스 볼러/워싱턴 시민 : 관세가 관광에도 경제에도 무역 관계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겁니다. 한마디로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결국 모든 사람들이 피해를 입게 될 겁니다.]
특히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노출된 서민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게 표출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셀프 골프 휴가를 마치고 일요일 늦게 백악관에 복귀했습니다.
터져 나오는 우려에도 그는 관세를 고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연간 수천억 달러의 적자가 중국과의 무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저는 협상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난 이틀간 뉴욕증시의 시가총액은 6조 6000억 달러 줄었습니다. 한화로 9645조원에 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통해 10년간 벌어들이겠다고 공언했던 6조 달러를 이미 크게 넘어선 금액입니다.
[영상취재 문진욱 / 영상편집 최다희]
강태화 특파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