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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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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체제 전환에 잠룡들 기지개…출마 선언 잇따라(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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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8일 광화문광장, 홍준표 14일 대하빌딩서 대선 출정식

이철우 9일 국회 소통관, 유정복 9일 맥아더공원서 출마 선언

한동훈·오세훈도 출마 임박…김문수, 본인 고심에도 차출 요구

당 일각선 '한덕수 대망론' 고개…"경제 문외한 對 경제 전문가"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닷새째인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경찰 관계자가 집회 등 안전에 대비해 바리게이트를 설치하고 있다. 2025.04.07.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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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이 7일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꾸리며 대선 체제로 전환하자 보수 진영 잠룡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이번 주 안으로 출마 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선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5선 국회의원 출신 보수 원로인 황 전 위원장은 지난해 4월 비대위원장을 맡아 4·10 총선 참패 수습과 전당대회 준비를 지휘한 바 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황 위원장은 당대표와 비대위원장을 역임해 선거 경험이 풍부하고 당무도 잘 안다"며 "5선 의원으로서 훌륭하고 연륜도 있어서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선관위는 늦어도 이번 주 내 후보 등록을 시작할 전망이다. 조만간 첫 회의를 열고 경선 룰과 컷오프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현 상황에서는 당헌에 명시된 룰을 손댈 여유는 없다는 게 중론이다. 본경선에서는 당원으로 꾸린 선거인단 투표(50%), 일반국민 여론조사(50%)를 반영해 최다 득표자를 가리게 된다.

황 위원장은 뉴시스에 경선 룰 개정과 관련해 물리적 한계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시간이라고 하는 독재자가 있다. (본선거까지) 전부 해서 두 달 안에 끝내야 한다. 경선도 이제 2주 아니면 3주 (내에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원장 시절 전당대회 때) 룰을 한번 바꿔 봤는데 시간이 엄청 걸렸다. 미리 했으면 좋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제가 혼자 얘기하기는 어렵고 선관위원들과 의논을 해봐야 하지만 시간이 나올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통화를 하며 이동하고 있다. 2025.04.07. kch05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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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진영 내 주요 대선주자 중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처음으로 대선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안 의원은 오는 8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그는 페이스북에 "국난 속에서도 나라를 지켜낸 충무공의 정신을 되새기며, 국민통합의 시작을 알리고 시대교체의 첫걸음을 내딛고자 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는 14일 여의도 국회 앞 대하빌딩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홍 시장은 지난 2017년 대선 때도 '대권 명당'으로 꼽히는 대하빌딩에 캠프를 둔 바 있다.

홍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7일은 '꿈은 이루어진다' 책을 출간하고, 8일은 퇴임 인사 다니고, 9일은 대한민국 혁신 구상을 담은 '제7공화국 선진대국시대를 연다' 책을 출간하고, 10일은 시의회에 가서 퇴임 인사하고, 11일은 대구시청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할 예정"이라고 퇴임 일정표를 제시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후보 등록을 준비하고 있으며 대하빌딩에 대선 캠프를 꾸리기 위해 사무실 임대 가계약을 했다. 친한계의 한 인사는 "윤 전 대통령 관저 퇴거 시점 등을 고려해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꼽힌다. 오 시장 측은 "일정을 보고 있다"면서 "종교 지도자 등을 만나 조언을 청하고 있고 조금 더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보수진영 지지율 1위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그는 이날 한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까지 결심 내린 것이 없다. 여러 가지로 깊이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보수 진영 전직 국회의원 125명이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장관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등 정치권과 보수 시민사회에서 출마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무처당직자 조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훈 정책위의장, 권성동 원내대표, 권 비대위원장, 이양수 사무총장. 2025.04.07. suncho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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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보수'를 표방하는 유승민 전 의원도 대선 도전이 점쳐진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심이 원하는 '국민 후보'만이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며 국민의힘에 완전 국민경선 도입을 요구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도한 김기현·나경원·윤상현 의원도 지지층으로부터 출마를 요청받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총선에서 맞붙었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9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같은 날 오전 11시 인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 앞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준 부산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등의 당 소속 광역단체장들도 잠재적 대선 주자로 꼽힌다. 이번 대선에 입후보하려는 공직자는 선거일 30일 전인 다음달 4일까지 공직에서 사퇴하면 된다.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도 이날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가장 먼저 개헌을 추진하겠다. 스스로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국민 헌법 형태로 개헌을 관철시키겠다"고 했다.

당 일각에서는 '한덕수 대망론'이 거론되기도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항마로 기존 인사들을 내세우기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같은 새로운 인물을 영입해야 한다는 취지다.

실제로 박수영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제 문외한 대 경제 전문가", "국내 조폭 대 국제 신사"라는 글을 올렸는데, 이는 한 대행과 이 대표의 대선 구도를 시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찬가지로 경제 전문가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이름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국민의힘은 오는 9일 선관위 첫 회의를 개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russ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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