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美무역관장 8인의 조언
자동차-조선 등 분야 美진출 추천
핵심 사업장은 국내 보유 바람직
韓기업의 일자리 기여 적극 알려야
● ‘일자리’ 위한 관세 전쟁… “미국 진출이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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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미국 무역관장 8명을 대상으로 미국이 관세 전쟁으로 현지 진출 기업에 얻고자 하는 것(복수 응답)을 질문한 결과, 8명 전원이 ‘미국 일자리 창출’이라고 답했다. 관세 장벽을 높여 세수(稅收)를 올리는 게 아니라 미국 투자를 유도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는 뜻이다. 무역관장 8명 중 7명은 “현재 미국에서 한국 기업을 향한 투자 압박이 거세다”고 답할 정도다.
김락곤 시카고 무역관장은 “일부 대기업 제품은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에 대응해 미국 진출이 불가피한 현실”이라며 “다만 미국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 생산에 필요한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수입은 미국 정부와 협의해 관세를 면제하는 게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은호 댈러스 무역관장도 “핵심 연구개발(R&D) 부문은 한국에 유지하되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한 제조시설은 미국으로 옮겨 관세 장벽을 극복하고 가격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현지 무역관장들은 한국 기업들이 꾸준히 미국에 투자한 효과를 미국 정부에 적극 알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권오형 실리콘밸리 무역관장은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유입되기 전 미 인디애나주 코코모 지역은 제조업 쇠퇴로 건물이 버려지고, 인구 유출과 높은 실업률 등의 문제를 안고 있었다”며 “삼성SDI가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기 위해 코코모에 63억 달러 이상을 합작 투자하면서 도시가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성준 애틀랜타 무역관장은 “방직산업이 쇠퇴한 웨스트포인트 지역은 2009년 기아 공장이 들어선 후 1만5000여 명의 고용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 “자동차 전망 가장 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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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미국 무역관장들은 관세 전쟁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및 모빌리티’ 분야의 미국 진출을 추천했다. 8명이 복수 투표한 결과 5표가 한국 기업이 진출하면 좋은 업종으로 자동차를 꼽았다. 최근 조지아주에 전기차 신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준공한 현대차그룹과 동반 진출 부품사들이 자리 잡은 요인이 크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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