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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본과 5명 뺀 전원 수업 복귀… 연세대, 유급 예정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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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유급, 이번주가 분수령

서울대 유급 피하려 수업 참여한 듯… 고려대 이번주 더 많이 출석 기대

대학가 “다른 의대로 복귀 이어질것”… 교육부 “정상수업 가능땐 정원 동결”

서울대 의대 본과 1∼4학년 학생 가운데 5명을 제외하고 모두 복귀한 가운데 7일 본보 기자가 찾은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대 건물 내부엔 학생들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서울대는 지난달 26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31일부터 첫 1∼2주간은 비대면 온라인 수업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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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본과 1∼4학년 학생 가운데 5명을 제외하고 모두 수업에 복귀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연세대 의대는 이날 본과 4학년 유급 대상자들에게 유급 예정 통보서를 보냈다. 7일은 본과 4학년의 출석 일수 미달에 따른 유급 기준일이다.

입대 대기자와 제적 2명을 제외한 전국 40개 의대 학생이 제적을 피하기 위해 모두 등록을 마쳤지만, 다수 학생은 수업 거부를 이어가고 있다. 출석 일수 미달에 따른 유급 기준일이 도래한 이번 주가 유급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여 의대생 수업 복귀 여부가 주목된다.

● 서울대 의대 본과 사실상 전원 복귀

7일 각 대학 및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 본과 1∼4학년 580명 중 5명을 뺀 전원이 강의를 듣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주에 본과 3, 4학년이 먼저 수업 거부를 철회하고 복귀 결정을 내린 가운데 1, 2학년이 뒤따라 복귀했다. 서울대 의대는 7일부터 일부 수업에서 출석 일수 미달로 인한 유급 예정 통보서를 발송할 예정이었는데 유급을 피하기 위해 학생 대다수가 수업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의대는 이날 본과 4학년 48명에게 유급 예정 통보서를 보냈다. 이는 본과 4학년 재적생의 38% 정도다. 연세대는 7일이 출석 일수 미달로 인한 F 학점 처리 기준일이란 점과 한 과목이라도 F 학점을 받으면 유급되는 의대 학칙을 함께 설명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병원 임상실습을 나가기 위해 오리엔테이션 격으로 들어야 하는 강의를 온라인으로 들으라고 한 것이라 이수하지 않으면 실습을 나갈 수 없다. 유급 처리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본과 4학년 학부모들에게 유급이 우려되니 자녀가 온라인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해 달라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는 이번 주에 유급 예정 대상자에게 이의신청을 받고 15일 최종 명단을 확정할 방침이다.

고려대 역시 이번 주에 유급 기준일을 맞는다. 고려대 의대는 지난주까지 본과 2학년 학생 65∼70%, 3, 4학년 학생 30% 정도가 수업에 복귀했다. 하지만 이번 주에 더 많은 학생이 수업에 참여할 것으로 학교 측은 기대하고 있다. 부산대 의대도 7일 학생들에게 ‘이날까지 수업 미참여 시 출석 미달로 F 학점 및 유급이 확정된다’는 문자를 보냈다.

대학가에선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의대생이 먼저 수업에 복귀하면 다른 의대로도 복귀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등교육법에 따라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의학교육 평가인증을 위한 임상실습 기간 52주를 채우지 못하면 의사 국가시험을 치를 수 없다. 본과 3, 4학년 위주로 복귀 움직임이 있다”고 전했다.

● 교육부 “정상 수업 가능하면 모집인원 동결”

교육부는 의대생이 어느 정도 복귀해 정상적인 수업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동결하겠다고 발표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통령 파면 여부는 의대 모집인원 결정과 상관없다”며 “국민에게 약속드린 대로 수업 참여 수준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차후 발표할 예정이었던 의료개혁 3차 실행 방안은 일단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애초 4월까지 활동할 예정이었던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는 올해 12월까지로 활동 기한을 연장했다. 의개특위는 12월까지 기한을 연장하면서 미용 의료 관리체계, 의사면허 관리 개선 방안 등을 담은 의료개혁 3차 실행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사실상 무산됐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며 동력을 잃은 것이다. 다만 의개특위 운영은 6월 3일 예정된 대선 때까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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