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국내에서 새로 선보인 '나의 찾기' 기능. 애플 기기 및 위치 정보를 공유하는 사람의 현재 위치가 아이폰 지도 위에 표시된다. 애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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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애플이 자체 스마트폰인 '아이폰'의 '나의 찾기'와 인공지능(AI) '애플 인텔리전스'를 국내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로 선보였다. 아이폰 운용체제(OS) '아이오에스(iOS) 18.4'를 새로 내려 받아 설치하면 이용할 수 있는 이 서비스들은 획기적 기능을 갖고 있다.
나의 찾기는 보유 중인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의 현재 위치를 아이폰에서 보여준다. 이런 기기들의 현재 위치를 가족 또는 친구와 공유할 수 있어 해당 기기를 잃어버렸을 때 추적할 수 있다. 물품에 부착하는 '에어태그'를 여행가방 등에 달면 마찬가지로 아이폰에 현재 위치가 표시된다. 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치정보시스템(GPS), 근거리무선인터넷접속장치(와이파이), 이동통신망 등을 다양하게 활용하기 때문에 실내에 있어도 위치를 알 수 있다.
눈에 띄는 장점은 전원이 꺼져도 추적하는 기능이다. 분실한 스마트폰을 누군가 주워 전원을 꺼버리면 마지막 접속한 이동통신 기지국 위치만 알 수 있어 추적이 힘들었다. 그러나 나의 찾기를 활성화한 아이폰은 전원을 꺼버린 시점부터 완전 충전 상태에서 24시간, 저전력 상태여도 5시간까지 근거리무선통신(블루투스) 신호 등으로 현재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나의 찾기는 사람에게도 적용된다. 이 기능이 활성화된 아이폰을 갖고 있는 사람과 위치를 공유하면 각자 아이폰 지도 위에 현재 위치가 표시된다. 따라서 여행지 등 낯선 곳에서 서로 위치를 확인하거나 부모가 자녀 위치를 확인할 때 유용하다.
우리말을 지원하는 애플 인텔리전스 AI는 아이폰, 맥북, 아이패드 등 애플의 다양한 기기에서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애플은 애플 서버 등 어디에도 질의응답 기록이 남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캘린더' 등 일부 기능에서 AI의 우리말 음성 명령이 정확하게 작동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AI에게 특정일 약속을 다른 날로 옮겨 달라고 지시하면 엉뚱한 날짜로 옮겨 놓은 경우가 여러 번 발생했다.
또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14 등 이전 아이폰에서 작동하지 않는다. 설정 메뉴에 아예 애플 인텔리전스가 표시되지 않는다. 아이폰에 탑재된 응용프로세서(AP) 칩의 성능이 아이폰16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다.
도입 시기가 늦어져 인터넷에서 논란이 많은, '개인화된 AI' 기능 지원은 미정이다. 개인화된 AI는 아이폰에 띄운 여러 앱의 상태를 분석해 필요한 기능을 실행하는 진일보한 AI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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