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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운반 트럭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글로벌 관세 전쟁이 '미국 자동차 산업의 메카' 미시간주에 벌써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WSJ은 '트럼프 무역전쟁의 첫 희생자:미시간 경제'라는 기사에서 미시간은 무역전쟁의 물리적 전장이며, 이 지역 기업과 근로자들은 이미 맹공의 시작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러스트벨트'(오대호 인근 쇠락한 공업지대)에 속한 미시간에는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 스텔란티스의 생산기지가 있습니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조치와 3월에 발효된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이달 3일부터 시작된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25% 관세 등은 제조업체들엔 시련일 수밖에 없습니다.
한 업체의 임원은 관세가 수입 부품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친다면 '체르노빌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암울한 예측을 했습니다.
관세 여파로 자동차 판매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 상태입니다.
미시간의 컨설팅 회사인 앤더슨 이코노믹 그룹은 트럼프 관세로 인해 신차 가격이 2천500달러(약 367만 원)에서 1만 2천 달러(1천760만 원) 더 비싸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윈저에는 스텔란티스의 공장이 있습니다.
완성차업체의 근로자들은 해고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스텔란티스는 트럼프 관세에 대응해 미국 내 5개 공장에서 900명의 근로자를 일시 해고한다는 조치를 이미 내놨습니다.
자동차 관세는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제조업 일자리가 없어지면 자동차 산업이 파생시키는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사무직 일자리도 위태로워지고, 지역의 농업, 외식, 의류, 주택 시장 등도 광범위한 여파에 시달릴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하지만 앞선 자유무역 시대에 제조업 일자리를 대거 잃었던 미시간 주민들과 디트로이트를 기반으로 하는 미국자동차노동조합(UAW)은 트럼프 관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스텔란티스에 근무하는 미라 지글러-무어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그의 자동차 25% 관세가 미국 자동차 생산을 늘리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포드에서 일한 아버지를 둔 켈리 네링은 단기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수 있지만 결국에는 그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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