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서한서 관세정책에 따른 부작용 우려
"많은 불확실성 누적…빠른 해결이 중요"
"美 경제동맹 해체…우리의 적들이 가장 바랄 것"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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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월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관세정책이 미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이먼 회장은7일(현지시간) 주주에게 보낸 59페이지의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로 수입품 가격 뿐만 아니라 미국내 소비자 가격에 전반적인 상승압력을 줄 것이라며 이는 이미 둔화되고 있는 미국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세가 경기침체를 초래할 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성장은 둔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미국 주식시장을 비롯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다이먼 회장은 이에 대해 언급한 첫 번째 월가 CEO다.
다이먼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세계 자본 흐름과 달러에 미치는 영향, 기업 신뢰도와 다른 나라들의 보복가능성 등 “많은 불확실성”을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다이먼 회장은 아울러 “내가 가장 우려하는 건 관세 정책이 미국의 장기 경제 동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의 적들은 미국과 동맹국이 구축한 광범위한 군사 및 경제 동맹을 찢어버리는 것을 원할 것”이라며 “다극체제에서는 모든 국가가 스스로를 위해 경쟁할 텐데 이는 우리의 적대자에게 군사적, 경제적 강압을 사용해 원하는 것을 얻을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다이먼 회장은 미국 경제가 최근 트럼프 관세 발표 이전부터 약화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심할 가능성이 커 경제가 둔화되더라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이먼 회장은 “경제는 지정학적 위험을 포함해 상당한 혼란에 직면해 있으며 세금 개혁과 규제 완화의 긍정적 특면과 무역전쟁의 부정적 측면, 끈적한 인플레이션, 높은 재정적자, 높은 자산가격과 변동성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도 시장이 너무 낙관적으로 자산가격과 신용스프레드를 바라보고 있다며 “나는 그렇게 확신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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