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I 투자 63% 늘고 中도 28%↑…한국은 투자규모 9→11위 하락
노트북 PC에 인공지능이 생성한 예시 이미지와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의 코드가 나타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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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지난 1월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AI 모델이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중국과 미국의 AI 기술 격차가 1년 만에 크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가 7일(현지시간) 발표한 ‘AI 인덱스 보고서 2025’에 따르면 AI의 성능을 비교 평가하는 플랫폼 ‘LMSYS 챗봇 아레나’에서 미국과 중국의 최고 AI 간 성능 차이는 지난 2월 1.7%로 나타났다.
이는 1년여 전인 지난해 1월 9.3%에서 크게 줄어들었다.
중국은 지난해 5월 딥시크 V2가 등장하면서 미국과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9월에는 오픈AI가 추론 모델 ‘o1’를 내놓으며 격차가 다소 벌어지는 듯했으나, 중국은 지난 1월 딥시크 RI으로 바짝 추격했다.
과학과 아트, 엔지니어링 등 범용인공지능(AGI)의 기능을 시험하는 벤치마크(MMMU) 격차는 같은 기간 13.5%에서 8.1%로 감소했다.
수학 풀이 성능은 24.3%에서 1.6%로, 다중언어코드 생성 평가(HumanEval)는 31.6%에서 3.7%로 크게 좁아지는 등 모든 성능에서 격차는 줄어들었다.
딥시크가 지난 1월 출시한 추론 모델 R1은 저렴한 개발 비용으로 미국 최고의 AI 모델에 버금가는 성능을 구현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바 있다.
지난해 출시한 주목할 만한 AI 모델 수에서도 중국은 15개로 40개의 미국과 25개 차이가 났다. 이는 2022년 미국 70개, 중국 20개에서 줄어든 수준이다. 프랑스는 3개,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는 1개 모델을 출시했다.
한국은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출시 모델이 없는 것으로 나왔으나, 정부는 “조사 대상에서 누락됐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스탠퍼드대와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업별로는 구글과 오픈AI가 지난해 각각 7개의 주목할 만한 AI 모델을 내놓았고, 중국 알리바바가 6개, 애플·메타·엔비디아가 각각 4개로 뒤를 이었다.
미국의 투자는 전년(672억달러)보다 63% 늘었고, 중국(72억6천만달러)은 28%가 늘면서 두 국가의 격차는 전년 9배에서 더 증가했다.
한국의 투자는 13억3천만 달러로 전년(13억9천만 달러)보다 다소 줄어들며 조사 대상 투자 규모 순위에서도 9번째에서 11번째로 떨어졌다.
2023년 전 세계 컴퓨터 과학(CS) 분야 논문 중 중국의 논문 비중이 23.2%로 미국(9.20%)을 크게 앞질렀고, 중국은 지난해 전체 AI 특허의 69.7%를 차지했다.
한국은 2022년 세 번째로 AI 인재 유출이 많은 국가로 꼽혔으나, 2023년에는 이스라엘, 인도, 헝가리, 튀르키예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AI에 대한 낙관론이 증가하는 가운데 지역간에는 여전히 큰 차이를 보였다. 중국(83%)과 인도네시아(80%), 태국(77%)과 같은 국가에서는 대다수가 AI 제품과 서비스가 유익하다고 본 반면, 캐나다(40%)와 미국(39%), 네덜란드(36%) 등에서는 낙관론이 훨씬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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