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MSO 방송 매출 '또 후퇴'
2024 케이블TV MSO 방송·광고 실적./그래픽=이지혜 |
국내 케이블TV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의 방송·광고 매출이 지난해에도 3% 내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세는 수년째 이어지며 업계의 지속가능성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감사보고서를 제출한 MSO 4개사(LG헬로비전·SK브로드밴드·CMB·KT HCN)의 지난해 방송·광고 매출은 총 1조19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1조2333억원에 비해 3.2% 감소한 것이다. 국내 MSO는 딜라이브를 포함해 총 5개사지만, 현재까지 보고서를 제출한 곳은 4곳이다.
국내 1위 MSO인 LG헬로비전은 지난해 방송·광고 매출이 545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1% 감소했다. 문제는 방송 업황 악화가 지속되면서 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진다는 점이다. 지난해 LG헬로비전의 당기순손실은 1062억원으로 전년(454억원)에 비해 2배 이상 확대됐다. 영업권·자산 손상차손 1358억원 등을 인식한 결과다.
나머지 MSO도 케이블TV 사업이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2위인 SK브로드밴드의 케이블TV 매출은 3696억원으로 전년보다 3.6% 감소했다. CMB의 지난해 방송 매출은 1175억원, KT HCN의 방송·광고 매출은 161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1.2%, 4.3% 감소했다. 이밖에 충북 지역 개별 SO 상장사인 씨씨에스(CCS)도 방송·광고 매출이 154억원으로 전년보다 5.0%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8억50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구역 확정부터 공익사업 내용까지 정부가 주도하는 규제산업 특성상 획기적인 자구책이 나오긴 어렵다"면서도 "사업자 도산으로 방송 중단이 발생하기 전에 연착륙 방안이 도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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