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다선 조경태, 윤 전 대통령 비판
"반성하고 국민들께 사죄하는 마음 가져야"
尹, 승복 언급 없이 지지층 결집 메시지 내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김현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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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최다선인 조 의원은 그간 12·3 비상계엄을 반대하며 윤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행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윤 전 대통령 파면 후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들이 '탄핵 찬성파를 조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은 사실이 알려지자 조 의원은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그 말을 듣는 순간 '아 이분들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것 아닌가'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부정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이) 이성을 되찾길 바란다"며 "대통령이 위법적이고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했기 때문에 탄핵이 마땅하다고 본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하는 자리이지 권력자를 쫓아가거나 권력자를 지키는 그런 자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尹, 지지층 향해 "결코 좌절하지 말라"
또 "나라의 엄중한 위기 상황을 깨닫고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싸운 여러분의 여정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청년 여러분, 이 나라와 미래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다. 오늘의 현실이 힘들어도 결코 좌절하지 마십시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 여러분께서 용기를 잃지 않는 한, 우리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며 "저는 대통령직에서 내려왔지만,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최종 의견 진술을 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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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내란수괴 윤석열이 또다시 극우세력에 대한 선동을 획책하고 나섰다"며 "파면 선고 후 첫 입장문보다 더 괴기하다"고 했다. 황 대변인은 "헌재가 불법 계엄을 단죄했음에도 윤석열은 사죄의 의사 없이 극우 세력을 선동한다"며 "헌재 결정에 대한 불복과 조롱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형사 재판을 앞두고 극렬 지지층을 선동해 자신의 안위를 지키겠다는 내란수괴의 후안무치함에 분노한다"며 "자신과 김건희 여사의 안위를 위해 나라가 결딴나든 상관없이 폭주를 이어갈 셈인가"라고 비판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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