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취재진과 문답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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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를 미국이 소유해 휴양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발표해 파문을 일으켰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차 “가자지구는 매우 중요한 부동산”이라며 영토 야욕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취재진에게 가자지구 전쟁을 종식하겠다는 자신의 선거 공약을 거론하며 “전쟁은 어느 시점에 멈출 것이며 그것은 너무 머지 않은 미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가 “매우 중요한 부동산이며 우리가 관여해야 할 일”이라면서 “미국과 같은 평화유지군이 가자지구를 통제하고 소유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다른 나라로 이주시킨다면 많은 나라들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네타냐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230만명에 이르는 가자지구 주민들을 모두 주변국으로 영구 이주시키고 가자지구를 휴양지로 개발하는 구상을 발표해 팔레스타인 및 주변 아랍국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주민들의 강제이주가 인종청소 범죄에 해당한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주민 이주에 대해 “강요는 하지 않는다”면서 한 발 물러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이스라엘군이 전쟁을 재개한 뒤 난항을 겪고 있는 휴전 협상과 관련해선 “우리는 또 다른 휴전을 검토하고 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일부를 구출했지만 그것은 긴 과정이며, 그렇게 오래 걸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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