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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미국에 모든 산업 제품에 ‘0% 대 0% 관세’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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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9일부터 제시…미국 반응은 아직”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 공동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브뤼셀(벨기에)/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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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7일(현지시간) 미국에 자동차를 포함해 모든 산업 제품에 관세를 철폐하는 ‘상호 무관세(zero-for-zero tariffs)’ 합의를 제시했다고 유로뉴스가 보도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 공동회견에서 “우리는 미국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다른 많은 무역 파트너들과 성공적으로 해왔듯이 산업재에 대해 0대 0 관세를 미국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3일부터 수입차에 25% 관세를 적용했다. 5일부터는 전 국가에 10% 기본 관세를 부과했다. 9일부터는 EU산 전 품목에 대한 상호관세율 20%를 시행할 예정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또 “자동차 부문에 대해 상호 무관세 합의를 과거에도 반복적으로 제안했지만 미국으로부터 적절한 반응이 없었다”고 언급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 담당 집행위원도 이와 별도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2월 19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의 첫 회의 때부터 자동차와 의약품, 고무, 기계 등 다양한 산업재에 대한 관세를 서로 0%로 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셰프초비치는 또 “제로 관세 협정의 대상이 자동차, 화학, 의약품, 고무 및 플라스틱 기계와 같은 모든 산업용 제품을 포함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보복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의 이익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합의가 실패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에 강경 대응을 할 것을 시사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에 어떻게 반응하지는 불분명하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미국 측이 EU의 무관세 제안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 알렸다. 가디언은 트럼프는 전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상호 무관세는 없을 것”이라면서 “EU는 우리에게 매우 나빴다. 그들은 우리에게서 에너지를 사야 한다”고 말했다.

[이투데이/이진영 기자 (mint@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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