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SNS] |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각종 이권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64)의 첫 재판이 열린 가운데, 재판 증거인부 과정에서 축구선수 이천수씨의 이름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2단독(부장판사 고소영)은 7일 정치자금법위반방조 등의 혐의를 받는 전씨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전씨는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당내 경선에 출마한 후보자 정모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전씨의 변호인은 “전씨는 2018년 정치활동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축구선수 은퇴 후 건진법사를 알게 돼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JTBC에 따르면 이씨는 검찰 조사에서 “지방에서 올라온 정씨 등이 공천을 청탁하자 전씨가 윤 의원에게 전화를 걸었다”며 “전씨 휴대전화 화면에서 윤 의원 이름을 분명히 봤다”고 진술했다.
“기억력이 좋다”는 이씨는 “전씨 바로 옆자리에 앉아 두 사람의 통화 내용도 다 들렸다”며 법당에서의 자리 배치까지 그려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피고인들도 오늘 재판에서 저에게 돈을 전달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며 보도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재판부는 내달 12일을 다음 공판일로 잡았다.
한편, 전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인연을 과시하며 각종 이권에 개입한 의혹도 받고 있다. 그는 2022년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활동하고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에서 고문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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