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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중고 패션' 시장…리세일 뛰어드는 패션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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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중심으로 '중고'에 대한 인식 변화
패션업계도 친환경·수익성 챙길 수 있어


무신사가 올해 3분기 무신사 앱 내에서 중고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무신사 유즈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무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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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문은혜 기자] 패션업계가 앞다퉈 중고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합리적 소비’'와 ‘'리셀 문화'가 확산되면서 중고 의류 시장이 패션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장기화되는 불황 속에서 의류를 중고로 구매하려는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자 패션업계도 본격적으로 이 시장에 뛰어들어 관련 서비스를 출시 중이다.

무신사는 올해 3분기에 패션 중고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무신사 유즈드'를 선보인다. 1500만 명의 회원들이 편리하게 중고거래를 할 수 있도록 별도 플랫폼이 아닌 무신사 앱 내에 중고상품 구입 및 판매 기능을 도입한다.

무신사는 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고객이 판매하려는 상품을 수거백에 담으면 이를 회수해 상품화하는 '위탁 보관 판매' 형식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무신사 회원은 중고상품 회수 서비스를 통해 별도로 사진 촬영이나 판매글 작성 같은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무신사는 회수한 상품에 대해 오염 및 손상 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패션 시장은 고객 취향과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무신사 회원들도 중고거래 서비스 신규 도입에 관해 지속적으로 문의해왔다"며 "무신사 유즈드가 출시회면 회원들은 앱 내에서 자유롭게 패션 및 잡화 상품을 사고 팔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LF도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중고마켓 오픈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스타트업 마들렌메모리와 지난해 업무제휴 계약도 체결했다. 마들렌메모리는 LF가 중고마켓을 도입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물류망 등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FnC는 지난 2022년부터 브랜드 리세일 플랫폼인 'OLO 릴레이 마켓'을 이미 운영하고 있다. OLO 릴레이 마켓에서는 코오롱FnC의 브랜드 제품을 중고 거래할 수 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구매-사용-판매-보상으로 이어지는 완전한 자사몰 순환 모델을 구축했다"며 "양질의 중고 거래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패션 상품의 사용 주기를 연장하는 ESG 경영을 실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고 시장에 진출하는 패션기업들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개성과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소비층 사이에서 중고 거래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친환경 소비,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관심까지 더해지면서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오는 2027년 국내 중고 의류시장 점유율은 전체 의류 시장의 24.3%를 차지할 정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브랜드 이미지 훼손 우려로 패션업계가 중고 거래 시장에 소극적이었으나 이제는 고객 접점을 넓히고 ESG 경영의 일환으로 삼으려는 분위기"라며 "중고 패션 시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moone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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