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안병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총괄 사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 그룹 본사에서 열린 '한화에어로 미래 비전 설명회'에서 중장기 투자 계획 및 최근 유상증자 관련 입장 발표를 마친 뒤 질의 응답을 준비하고 있다. 2025.4.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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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일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동시에 한화에너지가 참여하는 1조3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검토하기로 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를 줄이면서, 투자금액 1조3000억원을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보유한 한화에너지가 사실상 부담하는 모양새다. 지난 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에너지에 주식(한화오션) 매각대금으로 지급한 1조3000억원이 다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되돌아가는 형식을 취했다.
이날 서울 한화빌딩에서 진행된 설명회에서 안병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총괄 사장은 "유상증자 사태를 통해 반성을 뼈저리게 했다"며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최고의 중요한 덕목으로 생각하고 지금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유상증자 등은 승계문제가 전혀 아니다"며 "초일류 종합방산업체가 되겠다는 게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안병철 사장과의 일문일답
▷시점상 보면 일리 있는 말들인데, 한화오션 지분 매입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는 금방 결정한 게 아니다. 오래 검토했다. 시점이 우연치 않게 붙었다. 지난 2월 한화에너지 등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분 매입 때부터 승계 문제가 비화되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달 유상증자 결정 이후에 승계 문제로 비화되는 분위기 때문에 (김승연) 회장이 바로 의사결정했다. 추정이지만 "승계문제가 전혀 아닌데 아예 내가 (논란을) 끝내버리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논란이 잦아서 뭐가 제일 이슈인지 봤고, 유상증자를 너무 세게 했다고 본 것 같다. 소액주주 가치 희석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어렵겠다 본 것이다. (유상증자 규모를 3조6000억원에서 2조4000억원으로 줄인 것은) 밤을 새고 고민하고, 어떤 방법이 시장 관점에서 환영받을 수 있을지를 고민한 결과다. 발빠른 대응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한화가 보유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이 33%쯤 된다. 이번에 일단 100% 참여하는 기준 하에 주주 배정으로 들어가면 지분율은 똑같아진다. 1조3000억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가 배정되면 그만큼 한화에너지 계열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분을 가지게 된다. 그 비율은 4%가 좀 안 될 것 같다.
-향후 밸류업 계획이 있을지.
▷앞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밸류업에 대해서 고민을 할 것이다. 지금보다 많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
(철원=뉴스1) 구윤성 기자 = 육군 제7포병여단이 운용하는 K9A1 자주포가 20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문혜리사격장에서 열린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연계 지상군구성군사령부(지구사) 대화력전 훈련에서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2024.8.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철원=뉴스1) 구윤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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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실적 가이던스(매출 30조원, 영업이익 3조원)를 발표했는데 컨센서스보다 높아 보인다.
▷환율이 크다. 환율을 굉장히 보수적으로 잡는데, 올해는 환율 업사이드가 많이 있을 것 같다. 생산성 향상도 엄청나게 하고 있다. K9 역시 주문에 굉장히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빨리 대응하기 위해선 생산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걸 극대화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환율과 생산성 향승을 통한 원가 절감이 (호실적 예상의) 가장 큰 요인이다. 컨센서스보다 실적이 좋을 듯 하다.
-미국 K9 자주포 수출 추진 상황은.
▷미 국방부에서 와서 우리의 K9을 보고 갔는데 호평을 했다. K9A2의 완전히 자동화된 매커니즘을 정부와 개발하고 있다. 그게 장착이 될 것이다. 경쟁력이 좋다. 미국 자주포 사업에 자신이 있다. 반드시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 이 사업 말고도 1조원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 안에 '탄약 사업'이 들어가 있다. 우크라이나에 미국이 굉장히 많은 탄약을 보냈다. 생산능력이 도저히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으로 파악하고 있다. 거기에 들어가서 화약, 장약까지 공급하겠다. 미국에서 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렇게 하는 경우는 드물다. 방산 종합 솔루션으로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강력한 라이벌이라고 하면 시총 측면에서 라인메탈인데, 지상장비 중심이다. GA의 경우 조선소는 있는데 호주에 조그맣게 미국 MRO(유지·보수·정비)만 한다. 미쓰비시의 경우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양하다. 우리는 종합방산을 강조하면서 영업하려 한다.
▷중동 등에서 영업을 해보면 "육군 사업 전체를, 병사 밥 먹는 식당부터 숙소, 부대창설, 장비, 교육훈련, 운영까지 다 토털 패키지로 해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육해공 종합솔루션으로 가야 하는 이유다. 잠수함 만으로도 안 된다. 기지 건설, 잠수함 승조원 교육 훈련, 수리할 수 있는 시설, 대공 시스템 장비들을 토털 패키지로 공급해야 한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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