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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 삼성전자(005930)는 2025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0.15% 감소한 6조6000억 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9조 원으로 9.8% 증가했다.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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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호실적에 힘입어 개인 매수세를 촉발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도에 나섰다.
오전 10시58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5만4400원으로 전일 대비 2.26%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개장 이후 같은 시각까지 삼성전자를 각각 164억원, 84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상승 중인 것을 감안하면 개인 매수세가 삼성전자를 지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9.84% 증가했고 영업 이익은 0.15% 감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각각 2조원, 1조6000억원 가량 상회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간스탠리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해 범용 메모리, HBM과 인공지능(AI), 중국의 선행 수요라는 3가지 측면에서 삼성전자가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 HBM3E(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및 HBM4(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수주 가능성, 공매도 재개에 따른 외국인 수급 유입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이번 실적 개선이 장기적 실적 개선의 신호일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메리츠증권은 이번 호실적이 반도체 부문의 진정한 회복보다는 스마트폰 부문(MX)의 일시적 견인 등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갤럭시S25는 1분기 내 약 1350만대 출하를 기록했으나 초기판매 집중현상과 미국 관세 부과에 대비한 선출고 현상도 일부 작용했다는 것이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메모리가 3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LSI·파운드리에서 2조500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HBM(고대역폭 메모리) 또한 계절적 비수기와 신규 고객 확보 지연으로 본격적인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반도체 부문의 뚜렷한 개선 가시성이 제한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까지 예상된다"라며 "전사 영업이익은 1분기와 유사하거나 오히려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증시 전반에 걸친 부진한 투자심리도 주가에 변수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이성적이라고 보기 힘든 상황으로 밸류에이션 저점 등의 논리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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