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비비츠(db beats)가 사용자의 숙면을 돕는 수면 관리 이어폰 포미버즈(For me buds)를 출시했다. 포미버즈는 사용자 생체 신호를 측정하고 그에 적합한 사운드 신호를 재생해 숙면을 유도한다. 수면 관리 솔루션이지만, 노이즈 캔슬링 기능과 인체공학 디자인 덕에 일상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디비비츠는 LG전자 사내독립기업(CIC)으로 있다가 독립한 스타트업이다. LG전자에서는 지난 2023년 수면 관리 솔루션 ‘브리즈(brid.zzz)’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 출시한 포미버즈는 브리즈의 후속작으로 사용자 편의성 및 휴대성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수면 관리 이어폰 포미버즈 / 출처=디비비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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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추적·제어 동시 지원
포미버즈는 수면 추적과 제어 기능을 모두 지원한다. 비결은 디비비츠가 자체 개발한 ‘다이내믹 바이노럴 비트(Dynamic Binaural Beats)’ 기술이다.사용자 생체 신호 측정에는 광혈류측정(PPG) 센서와 모션 센서를 이용한다. 디비비츠는 뇌파와 맥파의 상관성을 발견하고, 귓속에서 측정한 심박수, 심박변이도만으로 뇌파를 추적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뇌파 측정 센서가 아닌 PPG 센서와 모션 센서만으로 뇌파와 수면 상태를 감지한다. 덕분에 이어폰 크기를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 디비비츠의 설명이다.
디비비츠는 임상을 통해 수면 질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 출처=디비비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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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비비츠는 해당 기술에 대해 분당서울대병원, 고려대학교 지능형신경공학 연구실과 함께 임상도 진행했다. 디비비츠에 따르면 테스트 결과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12.5분에서 6.1분으로 51% 줄었고, 수면 중 각성은 58.7분에서 44.5분으로 24% 개선됐다. 스트레스로 인해 분비되는 호르몬 코르티솔은 1160.4에서 677.8로 41% 줄어드는 효과를 얻었다.
디비비츠는 바이노럴 비트와 함께 편안한 배경음도 제공한다. 배경음 역시 수면 단계나 심박수, 연령, 성별 등을 고려해 그에 적합한 분당 비트(BPM)의 음악을 재생한다. 인공지능(AI)이 알아서 선정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디비비츠는 음원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음원을 확보 중이며 100여 곡까지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포미버즈의 4가지 사용 모드 / 출처=디비비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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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지 모드 지원, 수면 리포트도 제공
포미버즈의 사용 모드는 ▲딥슬립 ▲파워냅 ▲메디테이션 ▲포커스 등 4가지다. 딥슬립은 취침 시 깊은 잠을 위한 모드다. 파워냅은 잠깐의 휴식이나 낮잠을 위한 모드로, 안정적인 수면 환경을 제공한다. 메디테이션은 명상에 적합한 바이노럴 비트와 호흡 가이드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의 안정을 제공한다. 포커스는 집중력을 강화하도록 도와주는 모드다. 현재 딥슬립과 파워냅 모드만 지원하고 메디테이션과 포커스 모드는 올 하반기에 업데이트할 예정이다.포미버즈는 수면 데이터 측정 후 이를 분석해 수면 리포트도 제공한다. 수면 리포트에서는 수면 시간, 잠들기까지 시간, 단계별 수면 과정, 수면 자세, 평균 심박수 등의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생성형 AI를 이용해 사용자 수면 상태를 분석하고 더 나은 숙면을 위한 개선점을 제시한다.
디비비츠 수면 리포트 예시 / 출처=디비비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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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미버즈의 수면 관리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전용 앱 ‘포미버즈’를 설치해야 한다. 앱에서는 사용 모드를 선택하거나 수면 리포트를 확인할 수 있다. 단 수면 관리 기능을 이용하려면 반드시 회원 가입 및 로그인을 해야 한다. 이 외에도 앱에서는 노이즈 캔슬링 및 주변 소리 듣기 모드 설정, 배터리 잔량 확인, 펌웨어 업데이트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무선 이어폰 기본기도 충실
포미버즈는 유선형 디자인의 작고 가벼운 디자인으로, 귀에 닿는 6개 부위에 대한 인체공학 테스트를 거쳐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귀 모양에 맞춰 디자인했기 때문에 일상에서는 물론 잠자는 동안 착용해도 불편함이 없다는 것이 디비비츠의 설명이다.이어폰 바깥쪽에는 터치패널을 달았다. 음악 재생, 노이즈 캔슬링 전환, 통화, 음성 비서 호출 등의 기능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또한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노이즈 캔슬링과 주위 환경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주변 소리 듣기 모드, 두 개의 기기에 동시에 연결하는 멀티페어링 등의 편의 기능도 추가했다.
이어팁은 항균 기능이 있는 메디컬 실리콘 소재를 사용했다. 통풍이 잘되도록 작은 구멍을 여러 개 뚫은 브레서블 이어팁도 제공한다. 브레서블 이어팁의 경우 잠자는 동안 계속 착용해도 염증이 생기는 것을 방지한다.
디비비츠 포미버즈 / 출처=디비비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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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수명은 블루투스와 노이즈 캔슬링을 켠 상태로 연속 재생 시 7시간이다. 단 수면 시에는 사용자 상태에 따라 음악이나 바이노럴 비트를 실시간으로 제어하기 때문에 1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케이스를 이용하면 배터리 수명은 최대 50시간으로 늘어난다. 충전 단자는 USB 타입C이며,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포미버즈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통해 국가별로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글로벌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킥스타터, 인디고고를 통해 미국, 영국, 독일 등 30개국에 배송을 진행했으며, 국내에서는 4월 8일부터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다. 조만간 일본에서도 펀딩을 시작할 예정이다. 가격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기준 24만 9000원이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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