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년 고용시장의 3가지 특징과 시사점’ 발표
지난해 ‘쉬었음’ 청년 42만1000명
작년 청년 장기실업자 증가로 전환
고용지원서비스 강화 등 맞춤 지원 필요성 커져
지난달 1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게시대를 보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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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청년 고용시장의 3가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8일 발표했다.
경총은 보고서에서 최근 청년 고용시장의 주요 특징을 ▷쉬었음 인구 증가 ▷단시간 근로자 증가 ▷장기실업자 증가로 분석했다.
먼저 지난해 ‘쉬었음(비경제활동 상태 중 하나로 지난 한 주간 육아·가사, 통학, 취업준비 등의 활동을 하지 않고 특별한 일 없이 쉬었음을 의미)’ 청년은 42만1000명으로 2년 연속 늘었고, 올 2월에는 50만명을 넘어서면서 노동력 유휴화 현상이 심화됐다.
특히, 최근 쉬었음 청년 증가는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들이 주도했다. 이는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않고 쉬는 것이 아니라 취업을 경험한 후 더 이상 구직활동을 하지않고 쉬었음으로 이탈한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층 임금근로자는 2022년 374만1000명에서 2024년 353만명으로 5.6%(21만1000명) 줄었지만, 같은 기간 단시간근로자는 122만5000명에서 128만5000명으로 오히려 4.9%(6.0만명) 늘었다.
최근 청년 쉬었음 인구 및 증감 추이 표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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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청년층 임금근로자 가운데 자발적으로 시간제 근로를 선택한 근로자는 66만9000명으로 청년층 전체 시간제 근로자의 70.9% 차지했다. 이는 전체 연령대의 자발적 시간제 근로 선택 비중 61.1%보다 약 10%p나 높았다.
작년 전체 장기실업자 22만7000명 가운데 청년층이 6만9000명(30.2%)으로 가장 많았고, 30대(30~39세)가 5만1000명(22.3%)으로 뒤를 이었다. 장기실업자의 52.5%가 30대 이하였다.
최문석 경총 청년ESG팀장은 “쉬었음 청년 등 유휴인력들이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고, 보다 쉽게 노동시장으로 재진입할 수 있도록 산업현장 맞춤형 직업훈련 등 고용지원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삼성전자의 SSAFY나 LG AI연구원의 LG에이머스 등 민간 주도의 수준 높은 청년 고용지원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취업하지 못한 청년들에게 직무능력을 높이고 일경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고용가능성을 제고해야 한다”라며 “아울러 근로자 각자 상황에 따라 근무시간을 결정할 수 있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가 창출·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한 신기술 분야 직업훈련을 강화하여 노동시장 미스매치를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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