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경총 “그냥 ‘쉬었음’ 청년 2년째 증가세…노동시장 재진입 지원 강화해야”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최근 청년 고용시장의 3가지 특징과 시사점’ 발표

지난해 ‘쉬었음’ 청년 42만1000명

작년 청년 장기실업자 증가로 전환

고용지원서비스 강화 등 맞춤 지원 필요성 커져

지난달 1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게시대를 보고 있다.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청년 고용시장의 3가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8일 발표했다.

경총은 보고서에서 최근 청년 고용시장의 주요 특징을 ▷쉬었음 인구 증가 ▷단시간 근로자 증가 ▷장기실업자 증가로 분석했다.

먼저 지난해 ‘쉬었음(비경제활동 상태 중 하나로 지난 한 주간 육아·가사, 통학, 취업준비 등의 활동을 하지 않고 특별한 일 없이 쉬었음을 의미)’ 청년은 42만1000명으로 2년 연속 늘었고, 올 2월에는 50만명을 넘어서면서 노동력 유휴화 현상이 심화됐다.

청년 ‘쉬었음’의 주된 사유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움’ 같은 노동시장 미스매치가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쉬었음 청년 증가는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들이 주도했다. 이는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않고 쉬는 것이 아니라 취업을 경험한 후 더 이상 구직활동을 하지않고 쉬었음으로 이탈한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최근 3년간 청년층 임금근로자는 줄어들고 있으나, 근로시간이 주36시간 미만인 단시간 근로자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자발적으로 단시간 근로를 선택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청년층 임금근로자는 2022년 374만1000명에서 2024년 353만명으로 5.6%(21만1000명) 줄었지만, 같은 기간 단시간근로자는 122만5000명에서 128만5000명으로 오히려 4.9%(6.0만명) 늘었다.

최근 청년 쉬었음 인구 및 증감 추이 표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작년 청년층 임금근로자 가운데 자발적으로 시간제 근로를 선택한 근로자는 66만9000명으로 청년층 전체 시간제 근로자의 70.9% 차지했다. 이는 전체 연령대의 자발적 시간제 근로 선택 비중 61.1%보다 약 10%p나 높았다.

최근 4년 연속 감소하던 청년층 장기실업자(구직기간 4개월 이상) 수는 지난해 2000명 증가로 전환됐다. 경총은 “장기실업자 증가는 고용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고, 이력현상 등 구조적 문제로 진전될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작년 전체 장기실업자 22만7000명 가운데 청년층이 6만9000명(30.2%)으로 가장 많았고, 30대(30~39세)가 5만1000명(22.3%)으로 뒤를 이었다. 장기실업자의 52.5%가 30대 이하였다.

최문석 경총 청년ESG팀장은 “쉬었음 청년 등 유휴인력들이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고, 보다 쉽게 노동시장으로 재진입할 수 있도록 산업현장 맞춤형 직업훈련 등 고용지원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삼성전자의 SSAFY나 LG AI연구원의 LG에이머스 등 민간 주도의 수준 높은 청년 고용지원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취업하지 못한 청년들에게 직무능력을 높이고 일경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고용가능성을 제고해야 한다”라며 “아울러 근로자 각자 상황에 따라 근무시간을 결정할 수 있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가 창출·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한 신기술 분야 직업훈련을 강화하여 노동시장 미스매치를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