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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네 번째 대권 도전…"이재명 이길 유일한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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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교체·국민통합' 핵심 가치로 내세워
"누구보다 깨끗하고 중도소구력이 가장 큰 후보" 강조
"대한민국 미래, 과거 바라보는 검사·법률가에 못 맡겨"
개헌론 관련 "내년 지선 시 대통령 4년 중임제 등 추진"
당內 중도보수 연대 가능성 대해 "지금으로선 높지 않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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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8일 "이재명을 넘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를 선택해 달라"며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 앞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고 "국민은 '이재명 민주당'에 정권이 넘어갈까 두려워하고 있다. 그럼에도 계엄과 탄핵이라는 대혼란에 국민은 망설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안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막판 단일화'를 사과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을 도와 단일화를 했던 사람으로서 깊은 반성과 사과를 드린다"며 "저는 국민들과 함께, 윤석열 정권이 성공하기를 누구보다도 열망했다. 정권이 성공해야 국민이 성공하기 때문"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또 "그러나 계엄은 잘못된 것이었고, 헌법재판소 판결에 명백하게 나타난 것처럼 재판관 전원의 위헌 판정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도 "지금 우리는 과거를 회한으로 보낼 여유가 없다"면서 "이제는 당내 갈등을 넘어 당내 화합으로, 국민 혼란을 넘어 국가 발전으로, '예정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번 대선의 화두로 △경제·일상을 복구하고 잘못된 과거를 일소하는 '시대교체' △헌법·법률을 준수하고 공정·상식을 회복하는 '국민통합'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어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사회적으로 한 치 부끄럼 없는 인생"을 살아온 자신이야말로 이러한 시대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주자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저는 누구보다 깨끗하고, 인공지능(AI) 산업 발전과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적임자이며, 중도 소구력이 가장 큰 후보"라며 "보수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직접 실천한,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고, 대구 코로나19 의료봉사에 직접 참여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현재로서는 당선이 가장 유력한 이재명 대표와 맞서 승산이 있는 후보를 선출해 달라고도 호소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 이상 과거를 바라보는 검사·법률가 출신들에게 맡겨선 안 된다"며 "지금과 같은 AI 시대에서는 과학자·경제인과 같이 미래를 바라보는 사람들만이 대한민국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국회의장이 띄운 '조기대선·개헌 동시투표'로 화제가 된 개헌론에 대해서는 "국민통합 대개헌을 추진해 제7공화국을 열어야 한다. 대통령 권한과 국회 특권을 축소하고,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중대선거구제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추진 시점은 이번 대선이 아닌 '내년 지방선거 시'로 제시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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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당내 지지 기반이 약하다는 지적과 관련, "재작년 전당대회에서 100% 당원 여론조사를 해서 당 대표를 뽑았는데 그때 용산(대통령실)에서 (다른 후보로) 지시가 내려왔는데도 저는 24% 정도의 지지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내 중도보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 경우, 후보가 1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돼 (서로) 생각이 같거나 합심한다면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면서도 "지금으로선 그렇게 높진 않다"고 선을 그었다.

경선 룰에 관해서는 "민주당은 이미 (거의 대선후보가) 정해져 있어서 국민이 관심을 안 가질 테지만, 우리 당은 누가 될지 몰라 (오히려) 역동적일 수 있다. 시스템을 잘 설계해서 (민심과 당심의 비율을) '5 대 5'가 아니라 좀 더 높여야 한다고 본다"며 '8 대 2'를 거론했다.

의사·기업가 출신인 4선의 안 의원은 이번이 네 번째 대권 도전이다.

지난 2021년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시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다가 중도 하차했고, 2017년에는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득표율 3위(21.41%)를 기록했다. 2022년 대선 때는 윤석열 당시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단일화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8일 광화문 회견에는 같은 당 윤상현 의원이 격려차 방문하기도 했다. 김다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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