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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당선 외 목표 없다…이재명 우세한 것 같지만 우려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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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尹, 지지를 성과로 못 담아내…TK 분들 너무 자책 마셨으면"

[과천=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8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언론 인터뷰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04.08. mangusta@newsis.com /사진=김선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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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당선 그 이외의 목표는 없다는 생각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8일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 인근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 등록 이후 시점부터 정말 많은 것을 보여드리고 더더욱 열심히 선거운동을 해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보여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운영, 후원금 모금을 할 수 있게 되는 등 본격적인 선거 운동이 가능해진다.

예비후보 등록은 여러 당의 후보 중 이 후보가 가장 먼저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후보는 "미래 지향적이고 무엇보다도 글로벌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과학기술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후보가 이번에 주목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분이 그런 영역에서 경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아직 대통령에 도전하기는 어리다는 말도 나온다'는 질문을 받고 "제 도전이 나이로 평가받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은 '헌법'에 따라 만40세부터 대통령에 출마할 자격을 부여받는다. 이 후보는 1985년 3월31일생으로 현재 만40세다. 역대 최연소 대통령 후보다.

이 후보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어려운 선거를 돌파해내고 큰 당의 대표로 지내면서 선거 승리를 이끌어본 경험이 있다"며 "제가 실제로 더 배우고 공부해야 할 게 있다면 정진하겠다. 그러나 막연하게 기득권이 젊은 세대의 도전을 누르는 언어로 '나이'가 사용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과천=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8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2025.04.08. mangusta@newsis.com /사진=김선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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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향후 선거운동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이재명 대표가 상당히 우세한 것처럼 보이는 모양새지만 그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이 많다"며 "탄핵, 계엄 국면에서 중도 보수 진영이 상당히 위축돼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어제, 그제도 대구와 경북 영덕 등지에서 일정을 했지만 그분들에게 '지지를 성과로 담아내지 못한 윤석열정권의 문제를 너무 자책하지 말아달라'는 말씀을 드리고자 했다"며 "이번 대통령 선거도 실제 발로 뛰는 선거를 앞세우겠다고 말씀드린다. 이틀 뒤부터 대구에서 유권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인사드리는 것부터 시작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전날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대구시장과 점심에 비공개 회동을 했다. 취재진이 '국민의힘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자 이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저를 사실도 아니고 굉장히 모욕적인 주장을 통해 내쫓았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어떤 반성이나 사과의 기미가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단일화 논의는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서 사실 저에게 사과할 필요는 그렇게 많지 않다.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며 "그런데 적어도 이 혼란 사태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 (말만이 아닌) 실질적 조치가 있을 때 저는 그것이 평가할 만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전혀 그런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혼란 사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국면 등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헌법'에 따라 대통령이 파면되면 60일 이내에 선거를 치러 후임을 뽑아야 한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파면됐다. 정부는 오는 6월3일을 대선일로 정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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