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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목)

"잃을 것 많은 스타"… 김수현에 대한 외신 반응 직접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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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현 기자회견 후폭풍 국내외 지속
외신들, 김수현 사생활 논란 집중 대서특필
태국 기자가 밝힌 현지 여론 "기자회견 이후 여론 더 악화"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배우 김수현이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박시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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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현이 故 김새론과 관련된 여러 사생활 의혹에 입을 연 가운데 해외에서도 파장이 만만치 않다. 특히 '별에서 온 그대' 이후 '눈물의 여왕'까지 연이은 흥행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이번 사안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스탠포드호텔에서는 배우 김수현의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현장에는 김수현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김종복 변호사와 김수현, 안성수 골드메달리스트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김수현은 故 김새론의 교제 시점 등 김수현을 둘러싼 여러 사생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는 논란이 불거진 후 약 3주 만의 입장 표명이다. ① 故 김새론이 15세였던 2015년부터 6년간 교제했다는 의혹 ② 故 김새론이 2022년 음주운전 사고 이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와의 계약이 만료되자 내용증명을 보내 변제를 독촉했다는 의혹 ③2024년 고인의 SNS발 열애설 부정 등이 쟁점이다. 유족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미성년자였던 고인과 열애를 인정하라며 김수현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약 40분가량의 기자회견은 소속사가 그간 밝혔던 입장과 동일하다. "나는 겁쟁이"라는 말로 시작된 김수현은 고인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 고인이 성인이 된 후 1년간 교제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사생활 폭로에 대한 협박과 모욕을 당하고 있다면서 '스타 김수현'이기에 잃을 게 많다는 읍소는 여론을 흔들지 못했다. 특히 유족들에게 수사기관에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하면서 사설 자료 분석 기관에 의뢰를 했다는 점이 모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기자회견 말미 김수현의 법률 대리인은 고인의 유족과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운영자를 명예훼손죄로 고소하며 120억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강수를 뒀다.

배우 김수현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일 때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을 비롯한 각종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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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스타 김수현의 데뷔 이래 역대급 재난을 두고 외신들의 반응은 국내보다 더 격앙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버라이어티는 "한국의 A급 배우 김수현이 기자회견장에서 감정이 북받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스캔들은 김수현의 경력에도 큰 타격을 줬다"라면서 故 김새론과의 교제 의혹 등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특히 해당 기사는 이날 조회수 상위권을 차지하며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음을 느끼게 했다. 로이터 통신과 미국 TMZ·영국 BBC도 김수현의 논란을 다뤘다. 영국 BBC는 "김수현의 스캔들은 한국 사회와 연예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다수의 히트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최정상급 스타로 자리 잡은 김수현에게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국 연예계에서는 여전히 배우나 아이돌의 연애 사실이 알려지는 것이 팬들에게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라고 짚었다.

'별에서 온 그대'가 큰 인기를 끌었던 중국에서는 SNS 내 송출된 김수현의 기자회견이 약 1,300만 명이 동시 접속해 시청했다. 그러나 김수현을 지지하는 이들의 반응은 일부에 속했다. 또 일본 누리꾼들 역시 김수현의 호소가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SNS상에서는 김수현의 입장문을 지적하면서 고인에 대한 예의가 없었다고 일침을 가하는 글들이 등장했다.

태국 역시 비슷한 반응이다. 태국 현지 기자는 본지에 "김수현을 믿기 어렵다. 그는 여러 차례 거짓말을 했다. 대다수 태국 팬들은 더 이상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 기자회견 이후 여론이 더 안 좋아졌다. 그는 이미 '눈물의 왕'이 됐으나 쉽게 포기하지 않는 것 같다. 태국에서는 소아 성애 등 미성년 교제에 대해 한국보다 더 엄격하고 수용되지 않는 일이다. 김수현 관련 뉴스는 태국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수현은 '별에서 온 그대' 때부터 태국에서 아주 유명한 한류스타이기 때문에 모든 뉴스 채널이 그의 논란을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스탠포드호텔에서는 배우 김수현의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에 해외 팬들의 지지를 표명하는 트럭 시위가 인근에서 이어졌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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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보다 더 아동 그루밍 등 범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해외인 만큼 김수현의 해외 활동 역시 사면초가에 이르렀다. 다만 아직 사실관계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지지 않은 만큼 여전히 그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존재한다. 기자회견이 열린 장소 앞에서는 브라질 팬들이 보낸 응원 트럭이 등장했다. 브라질 팬이라고 적힌 해당 전광판에서는 "거짓 정보를 퍼뜨리지 마라. 김수현은 평생 예술과 팬들을 위해 바쳤다. 우리는 김수현을 지지한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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