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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가 관세 맞은 줄”…테슬라 폭락에 서학개미 수익 ‘박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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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톱픽 테슬라 최근 급락세
테슬라 레버리지 ETF는 손실 폭↑
국민연금·KIC도 샀는데…주가 반등 가능성은
테슬라 ‘모델Y 주니퍼’ 기대감 등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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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미국 주식 테슬라가 최근 급락세를 겪으면서 투자자들이 고심에 빠졌다. 주가가 연일 폭락하자, 지금이라도 손절하는 게 나을지 고민하는 분위기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는 △테슬라(24억658만 달러)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배 상장지수펀드(ETF)(17억1876만 달러)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9억5803만달러)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4억2838만 달러) △엔비디아(3억9817만 달러) 등 순으로 많이 순매수했다. 테슬라와 테슬라 관련 ETF만 41억 달러 넘게 순매수한 셈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넘어선 것까지 고려하면 테슬라 관련 투자만 6조 원을 넘어선다.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테슬라는 올해에만 38% 넘게 폭락했다. 레버리지 상품인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배 ETF의 손실 폭은 더욱 큰 폭으로 벌어졌다. 같은 기간 69% 가까이 폭락했다. 국내 상장한 테슬라 관련 ETF도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였지만, 최근 내림세를 보였다.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ETF’는 같은 기간 40% 넘게 하락했다.

‘큰손’으로 꼽히는 국민연금도 테슬라를 많이 보유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의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테슬라는 보유 비중 9위를 차지했다. 갖고 있는 테슬라 주식 수만 516만7846주가 넘는다. 만일 주식을 현재까지 그대로 보유 중이라면 테슬라 주식 평가액은 연초 대비 7억5000만 달러 넘게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 또 다른 큰손 한국투자공사(KIC)도 지난해 말 기준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테슬라를 6번째로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보유 주식 수만 217만4006주로, 연초 대비 주식 평가액은 현재 3억 달러 가까이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가 여전히 하락 마감하며 투자자 불안은 커지는 모양새다. 7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2.56% 떨어진 233.29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날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5.18%)나 엔비디아(3.53%), 메타(2.28%) 등이 지난주 급락 후 반등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테슬라 낙관론자로 유명한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가 최근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 550달러에서 43% 낮춘 315달러로 하향 조정한 점도 우려를 키웠다.

다만 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이번 주가 급락 사태가 오히려 추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황우택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주식운용부 부장은 “현재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는 단기적으로 테슬라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머스크가 사업가의 면모를 보인다면 정치적 행보를 통해 잃은 테슬라의 가치를 트럼프 행정부 내 자율주행 관련 제도 개선을 통해 만회하거나 그 이상의 가치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테슬라 모델Y 주니퍼가 이제야 고객들한테 인도가 되는 시점”이라며 “해당 모델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고, 특히 가격대가 좋게 형성되면서 다른 차 브랜드를 크게 위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애프터마켓(시간 외 거래)에서 테슬라는 2.6% 넘게 상승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ETF가 6% 넘게 올랐다.

[이투데이/손민지 기자 (handm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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