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회생법원에 금주 중 기업회생절차 신청 준비
2023년.2024년 공사실적 충북 1위 차지
전국 6개 PF사업장 금융비용 1840억 원 떠안아
"6천억 원 이상 수주 잔고, 회생 가능성 충분"
대흥건설 로고. 대흥건설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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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으로 공사 실적 충북 1위에 올랐던 충주의 대흥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8일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충주에 본사를 둔 대흥건설이 전날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즉 법정관리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금융감독원에 공시했다.
대흥건설은 연간 3천억 원 이상의 실적을 쌓으면서 지역의 대표 건설사로 성장했지만, 최근 금융 비용과 분양 시장 위축 등으로 인해 유동성 위기를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2023년과 지난해에는 종합건설업체 공사실적(기성액)에서 각각 3331억 원과 3002억 7500만 원으로 도내 1위도 차지했다.
하지만 책임준공형(관리형) 토지신탁으로 진행한 평창.안산 등 전국 6개 PF사업장(생활형숙박시설 사업장) 관련해 자금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건설 비용이 초과 발생해 준공이 늦어진 데다 분양까지 이뤄지지 않으면서 1840억 원 가량의 금융 비용을 모두 떠안게 됐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책임준공형 토지신탁은 시공사가 준공기한을 지키지 못하면 부동산신탁사와 함께 금융비용을 모두 책임져야 한다.
이같은 부실 위기가 하도급 업체를 비롯한 업계 전반에 번지면서 지역경제에도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에는 이 업체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사대금 등을 받지 못한 하도급 업체와 근로자들이 본사 등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대흥건설의 한 관계자는 "유동성 위기로 이번 주 안에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로 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6천억 원 이상의 수주 잔고를 보유 중이어서 회생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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