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202504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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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국민의힘은 당 공보국을 통해 “금일 14시 권성동 원내대표의 국회의장 및 양당 원내대표 회동 일정은 민주당 측의 일방적인 불참 통보로 전면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원내지도부에 따르면 당초 4월 임시국회 일정 조율을 위해 이날 원내대표 회동이 예정돼 있었으나, 전날 저녁 국회의장실에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갑작스러운 회동 불참 통보가 6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던진 “대선ㆍ개헌 동시투표” 제안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의장이 던진 개헌안에 대한 반발로 박 원내대표가 회동에 불참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박 원내대표와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등과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다.
7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앞서 우 의장이 제안한 개헌안에 “내란 종식이 먼저”라며 사실상 선을 그었다. 이에 우 의장은 입장문을 통해 재차 “양 교섭단체 당 지도부가 (개헌안에) 동의 입장을 밝혔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 의장의 입장문에 대해 “판단이 다를 수 있다”며 “(개헌 시기는) 지방선거나 총선 때가 가장 유력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 지지층에선 우 의장을 향해 “개헌수괴” 등 반발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우 의장에게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더니 답도 하지 않는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임현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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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선 국회 개헌 특위가 꾸려지더라도 당장은 민주당이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 자체 개헌 특위는 10일 회의를 열고 ‘분권형 4년 중임제’를 골자로 한 자체 개헌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개헌특위 관계자는 “최소한 권력구조 개편에 대한 결론을 내겠다는 정도 합의가 없으면 국회 개헌 특위도 면피성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성지원ㆍ강보현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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