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개특위 멈추고, 과제 심도 있게 원점 재논의해야
"2026년 의대정원 확정해 불확실성 제거해 주기를"
김성근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8일 서울 용산구 협회에서 '현안 관련 언론 브리핑'을 열고 "정부와 국회에 의료정상화를 위한 의료계의 제안을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촉구했다.(대한의사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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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처음으로 언론 브리핑을 연 대한의사협회(의협)는 8일 "정부와 국회에 의료정상화를 위한 의료계의 제안을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6학년도 의대정원을 확정해 그 불확실성을 제거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육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모집인원을 줄여야 한다고도 했다. 특히 차기 정부가 들어서기 전, 현 정부가 사태 해결과 의료 정상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 불가능 판단되는 경우 모집인원을 줄여주기를"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구 협회에서 '현안 관련 언론 브리핑'을 열고 "정부와 국회에 의료정상화를 위한 의료계의 제안을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의협이 생각하는 '의료정상화'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2024년 2월(2000명 증원 발표) 이전 의료의 모습으로 돌려놓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표출된 의료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교육부는 해당 대학들의 자세한 실사를 거쳐 제대로 교육이 가능한가를 확인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교육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모집인원을 줄여주기를 요청한다"고 제언했다.
대다수 의대생이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학사일정은 어느 정도 대학에서 자율권을 가지고 조정할 수 있다"며 "재시험 제도와 실기시험 횟수 확대 등을 통해 학생 피해를 최대한 줄인다면 학생들도 안심하고 수업에 열심히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대학을 떠나기 위해 학생들이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다시 돌아와 훌륭한 재원이 되기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이라며 "이들의 마음을 좀 더 보듬어 안아주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진 의정갈등 관련 면담에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박 비대위원장,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 우 의장,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2025.2.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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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개혁 과제, 의협 등 의료계와 심도 있게 원점 재논의해야"
의협은 자신들과 의료계가 의료개혁 과제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지금 정부가 추진하는 세부적 내용이 불합리한 것이 많고 급하게 추진하는 게 많으니 제대로 점검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지금은 의료농단의 과오를 정리하기에도 빠듯한 시간"이라며 "대통령이 사라진 지금도 대통령 직속 특별위원회가 유지돼야 한다는 궤변은 도대체 어디에 기초하나. 의개특위는 멈추고 과제는 의협 등 의료계와 심도 있게 원점 재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윤 전 대통령 탄핵 선고문에서 '의료인 직업 자유 침해'를 명시적으로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김 대변인은 "윤 전 대통령 탄핵 선고문을 보면 포고령에서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으로 하여금 48시간 이내에 본업에 복귀하도록 함으로써 헌법상의 권리 또는 직업의 자유를 제한했고, 국민의 기본권을 광범위하게 제한했다고 명시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해 근거 없는 의대정원 2000명 증원을 발표한 이후 수련을 포기한 전공의들에게 가해진 업무개시명령 등 행정명령의 위헌적 소지가 있음을 간접 증명하는 내용"이라고 진단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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