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 재판관, 김장하 장학생…인사청문회 어록 화제
영화 '어른 김장하'에 문형배도 등장…감사인사 눈길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에 등장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사진=시네마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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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고마워 할 필요는 없다. 나는 이 사회의 것을 네게 주었으니 갚으려거든 내가 아니라 이 사회에 갚으라고 하셨다. 이 말씀을 (자신은) 한 시도 잊은 적이 없다.”
문 권한대행은 지난 2019년 4월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이같은 말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재판관 8인의 만장일치 결정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되자,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과거 인사청문회 당시 문 권한대행이 남긴 이 어록이 재조명되며 다시 회자되는 분위기다. 문 권한대행은 인사청문회 당시 위의 어록과 함께 김장하 선생을 언급하며 “김장하 선생이 없었으면 판사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 김 선생이 지급한 장학금 덕분에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헌재의 파면 이후 8일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이같은 사례를 소개하며 ‘어른 김장하’의 정신을 강조했다. 박 교육감은 “문 재판관 뒤에 어른 김장하가 있다. 문형배를 키워낸 어른 김장하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이유가 이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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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업자인 김장하 선생은 1983년 명신고등학교를 설립해 1991년 국가에 기부했고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고 평생을 사회적 약자를 위해 살아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숭고한 정신은 지난 2022년 말 MBC경남이 2부작 특집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를 방송하며 세간에 알려졌다. 이 다큐멘터리는 입소문을 타고 시청자의 관심을 받으며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울림을 줬다. 이후 넷플릭스로 공개돼 더욱 화제를 모으자, 이듬해인 2023년 11월 방송용 다큐멘터리가 극장용 영화 ‘어른 김장하’로 개봉하는 이례적인 사례도 일어났다. 극장용 영화로 다시 만들어져 개봉한 뒤에도 이 영화는 3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다큐멘터리로 뜻깊은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 ‘어른 김장하’에는 문 권한대행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영화 속에서 김장하 선생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그에게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이 몰래 깜짝 파티를 준비하는 장면에서다. 문 권한대행은 파티에 등장해 김 선생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옛 기억에 감정이 울컥한 듯 잠시 말을 잊지 못하는 장면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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