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다만 완만한 반등이 예상됐던 2분기 이후 실적 전망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향후 과제가 늘어난 모습이다. 특히 트럼프 관세 정책 등으로 전사적 사업 부문의 부담이 커진 점과 적자를 잇는 시스템반도체 부문의 타개방안 등이 과제로 지목된다.
삼성전자는 8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기록한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이는 전년 대비 0.15% 감소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인 5조1000억원(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을 상회한 실적이다. 매출 역시 79조원으로 시장 전망치였던 77조원을 넘어섰다.
이번 1분기 실적 선방에는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S25 판매량 효과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S25가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단기간인 21만에 국내 100만대를 달성한 가운데, 1분기 중 판매량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전사 실적을 이끌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아직 사업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증권가 등에서는 MX사업부가 3조원 중반대 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어두웠던 메모리사업부 실적 전망도 밝아지는 분위기다. 작년 가격 하락 변동성이 컸던 범용 D램 가격이 최근 상승하는 추세를 타고 있는 데다, 불황을 지속하던 낸드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고성능 PC 등에 들어가는 신형 D램인 DDR5(DDR5 16Gb 2Gx8)의 경우 4.2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11.84% 상승한 수치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아직 나오지 않은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실적 하방 압력을 높이는 모습이다. 이달 초 미국 행정부 상호관세 발표 당시 반도체는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적자가 지속되는 DS부문 시스템반도체(시스템LSI, 파운드리) 사업의 반등 가능성이 낮은 점도 우려되는 요소로 지목된다. 파운드리사업부와 시스템LSI사업부는 각각 잇따른 빅테크 수주 실패와 자체 칩 '엑시노스 2500' 출하 저조 등이 겹치면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메모리 부문 역시 엔비디아 등에 대한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지연, 높은 범용 메모리 의존도 등이 불안요소로 꼽힌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30일 부문별 실적을 포함한 올해 1분기 확정 실적을 공개한다. 이날 진행될 실적 발표 설명회에서는 반도체 사업에 대한 전망과 미국 관세에 대한 대응방안 등이 집중 거론될 것으로 전망된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