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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장관직 버리고 대선 출마···국민의힘 경선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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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후 기자회견을 마치고 청사를 떠나고 있다.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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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장관직을 사퇴하고 6·3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복귀를 주장한 대표적 탄핵 반대파이자 구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김 전 장관이 출마를 확정하면서 국민의힘 경선 경쟁이 본격화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출마를 선언했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은 각각 10일과 14일 출마선언을 예고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가지 국가적으로 어렵다. 이런 부분을 해결해야 될 책임감을 느껴서 사의를 표명하고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국무회의를 마치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퇴임식은 이날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뤄졌다. 공식 출마 선언은 오는 9일 국회에서 할 예정이다.

김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동안 여러 차기 정치지도자 여론조사에서 보수 진영 1위를 차지해왔다.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공개한 결과에서도 김 장관은 국민의힘 지지자와 무당층 대상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P)에서 24%로 다른 후보(홍준표·오세훈 14%, 한동훈 13%, 안철수 5%, 유승민 4%)를 크게 앞질렀다.

김 전 장관은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에서 윤 전 대통령 주장을 지원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윤 전 대통령의 관계를 부각하는 것을 최우선 선거 전략으로 내세울 거라는 전망이 많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과) 소통해서 출마하고 이런 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윤 전 대통령과의 만남 여부를 두고는 “좀 보자”고 여지를 남겼다.

다른 주자들의 견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또다른 탄핵 반대파인 홍 시장은 이날 대구시 출입기자들과 만나 김 전 장관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조직인 ‘탈레반’에 비유했다. 그는 “문수형(김문수)은 탈레반이지만 난 다르다. 난 유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대선 캠프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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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김 전 장관의) 문제는 확장성이 없다는 것”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1대 1로 싸우면 질 확률이 거의 100%”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이재명을 넘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인 저, 안철수를 선택해 달라”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구 여권 주자들은 대부분 이번 주 중 출마 선언과 후보 등록 등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전 대표는 오는 10일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출마 선언 시기 등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범보수 진영 주자로 분류되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선 그 외 목표는 없다는 생각으로 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과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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