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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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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풍 인기 끌자...네이버 스노우도 “일본 애니 프사 만들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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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이미지 생성 기능 화제 오르자
카메라 앱 스노우·에픽에서 무료 3회 지원
이미지 제작 횟수 100만회 넘어


스페인 바르셀로나 지역에서 찍은 기자의 모습을 챗GPT를 활용해 지브리 화풍으로 생성한 이미지(왼쪽). 오른쪽은 네이버의 AI 카메라 앱 스노우를 활용해 ‘일본 애니’ 풍으로 제작한 이미지. [출처 = 챗GPT 및 스노우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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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자회사인 스노우도 ‘일본 애니’ 스타일로 인공지능(AI)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기능을 선보이면서 챗GPT가 불러온 지브리 열풍에 가세했다.

오픈AI의 챗GPT로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 화풍 이미지를 제작하는 것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영향으로 파악된다. 스노우 앱에서 제작된 일본 애니 이미지 수도 100만회를 넘으며 인기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8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스노우는 지난 5일부터 스노우 앱(애플리케이션)과 별도 AI 카메라 앱인 ‘에픽’에서 ‘일본 애니’ 프로필 제작 서비스를 무료 이용자 대상으로도 제한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모바일 앱에서 일본 애니 AI 필터를 선택한 다음 변환하고자 하는 사진을 선택하면, AI가 일본 애니 그림체로 이미지를 제작해주는 방식이다.

무료 이용인만큼 3회의 횟수 제한이 있고 사진 하단에 스노우의 워터마크가 찍힌다는 제약이 있다.

그런데도 8일 오전 기준 스노우 앱에서 일본 애니 AI 이미지 제작 횟수가 약 81만회를 기록했으며, 에픽 앱에서도 약 30만회 사용되는 등 총 이용 수가 100만회를 넘어섰다.

또한 두 앱의 많이 사용한 AI 이미지 필터 순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두 서비스의 결과물 차이를 비교해보기 위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건축물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각 서비스에서 ‘지브리’ 화풍과 ‘일본 애니’ 풍으로 제작을 맡겨보았다.

스노우 서비스의 경우 지브리 스튜디오 스타일이 아닌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을 내세운 만큼, 일본 만화에서 본 듯한 모습으로 인물을 자연스럽게 그려낸 모습이었다.

다만 인물 외의 배경을 표현하는 것에서는 챗GPT가 보다 원본 이미지의 모습에 충실한 모습이었다. 챗GPT는 가우디의 건축물을 그대로 옮겨온 반면 스노우는 배경을 새롭게 재구성해 보다 만화책에 맞는 그림체로 만들어냈다.

AI 콘텐츠, 스노우 실적 개선 가져올까
지난해 매출액 734억·영업손실 373억

스노우가 2023년 선보였던 AI 콘텐츠 ‘AI 이어북’. 1990년대 미국 학교의 졸업사진처럼 이미지를 제작해주는 서비스다. [출처 = 스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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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는 지난 2023년에도 AI 사진 편집 앱 ‘에픽’에서 1990년대 미국 졸업사진 느낌이 나는 이미지를 생성하는 ‘AI 이어북’ 기능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에는 인기 콘텐츠 트렌드를 반영해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을 선보이면서 차별화된 AI 콘텐츠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국내 유명 헤어 디자이너인 차홍 디자이너와 손잡고 이용자에게 맞춤형 헤어스타일을 추천해주는 ‘AI 헤어컨설팅’ 서비스를 출시했다.

스노우의 주 매출원은 월 8900원의 유료 구독 서비스인 ‘스노우 VIP’이다. 스노우는 VIP 구독자들에게는 AI 기능과 다양한 필터 등을 무제한 지원하거나, 부가 서비스에 대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유료 이용자 늘리기에 힘쓰는 추세다.

김남선 당시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콘텐츠 연계로 카메라 부문의 유료 구독자 수는 꾸준히 증가 중”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 7일 공시된 스노우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스노우는 2024년 매출액 734억원, 영업손실 373억원을 기록했다. 수백억대 적자는 이어갔지만, 매출이 7.0% 늘었고 적자폭은 10%가량 줄이면서 실적을 소폭 개선했다.

한편 스노우는 지난해 네이버제트, 스프링캠프, 어뮤즈 등 종속기업을 일부 처분하면서 당기순손익은 42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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