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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에서 판매량 감소를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팰리세이드 3세대(LX3)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세워 중국 시장 재공략에 나선다. 준중형 하이브리드 위주로 접근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고수익 차종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가 선두에 선다.
8일 현대차 협력사들과 부품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 3세대 하이브리드의 국내 생산 계획을 마련했다. 지난 3일 내수 양산을 시작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4월 말 북미, 8월 호주 시장에 수출할 계획인데 8월 수출 일정에 중국향 물량이 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현대차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대응 전략의 핵심으로 꼽고 있는 차종이다. 이전까지 아반떼, 쏘나타, 싼타페 등 준중형, 중형 차종까지만 하이브리드를 탑재해왔던 현대차는 이번 3세대 팰리세이드를 통해 준대형 차종의 하이브리드 전환에 나섰다. 현대차가 최근 개발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2'의 첫 적용 차종으로 팰리세이드를 꼽은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현대차가 중국 하이브리드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현대차는 2016년과 2021년 각각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투싼 하이브리드로 중국 친환경차 시장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즉각 전환을 추진해온 중국 정부의 전략, 2017년 사드 사태 등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로 두 차종 모두 3~4년 사이에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그럼에도 현대차가 다시 중국 하이브리드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여전히 중국 하이브리드카 수요가 건재하기 때문이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중국 시장 연료별 판매량에서 하이브리드카는 17.6%를 차지한다. 내연기관차가 여전히 53.1%로 비중이 컸고, 전기차 비중은 29.2%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파워트레인 다변화와 현지 생산으로 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2026년 말 양산을 목표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를 베이징현대 중국 공장에서도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EREV 적용 차종은 싼타페, 제네시스 GV70으로 예정돼 있다. 중국 시장 전용 전기 SUV도 개발하고 있다. 중국 옌타이 기술연구센터에서 설계한 해당 차종은 프로젝트명 'OE'로 올해 9월 출시가 점쳐진다. 한편 2016년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은 114만여 대에 달했지만, 작년에는 15만4000여 대에 그친 것으로 추산된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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