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에 공조 요청해 회신받아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8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6월 3일 실시되는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소감과 각오를 말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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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의원이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한 사실을 학교 측이 한국 경찰에 공식 확인해줬다. 온라인 카페 등에서 제기된 ‘하버드대 학력 위조 논란’은 이 의원의 입장 표명 후에도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경찰 수사로 이어졌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지난달 말 미국 하버드대 법률 담당자에게 이 의원의 학력 의혹에 대한 공식 확인을 요청해 이달 1일 공식 회신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학교 측이 보낸 공문에는 “이 의원이 2007년 하버드대를 졸업했고, 컴퓨터과학과 경제학을 복합 전공 형태로 전공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 사건 수사는 제22대 총선을 앞둔 지난해 3월 이 의원이 공직선거법상 학력 및 경력 등에 관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이 의원이 제출한 졸업증명서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여 지난해 9월 학력 위조 혐의가 없다며 사건 자체를 불송치 결정했다.
사건 종결 뒤 수사 공조를 요청한 미 법무부가 최근 한국 경찰이 직접 문의한 게 맞다는 취지로 하버드대에 알렸고, 이에 경찰이 학교 측에 추가 확인을 거치면서 이 의원의 졸업이력이 공식 확인됐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제 학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제 하버드대 학력이 위조되었다느니 하며 고발했던 이상한 주장들에 대해, 오늘 대한민국 경찰이 하버드대와의 공문 교류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하고 종지부를 찍었다”고 밝혔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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