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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수)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中 맞불에 분노한 트럼프 “너넨 관세 50% 더”…중국의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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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으로 치닫는 미중 관세전쟁

‘맞불 관세’ 예고한 中에 트럼프
“50% 추가 관세” 강경 대응해
中대변인 “우린 끝까지 맞설것”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보복관세 예고를 두고 “8일까지 중국이 34% 대(對)미 보복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50%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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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전쟁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맞불 관세’ 부과를 예고한 중국에 대해 ‘50% 추가 관세’라는 또 다른 위협 카드를 내밀었고, 중국은 끝까지 맞서겠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세계 1·2위 경제대국 간의 양보 없는 신경전으로 글로벌 경제 악영향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8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담화문에서 “중국은 미국이 대(對)중국 50% 관세 추가 인상을 위협한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미국이 만약 격상한 관세 조치를 이행하면 중국은 단호히 반격 조치를 취해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높이겠다고 위협하는 것은 잘못에 잘못을 더하는 것이며 미국의 공갈이라는 본질을 다시금 드러낸 것이므로 중국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미국이 고집대로 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SNS 트루스소셜에서 중국이 미국의 상호관세에 맞서 같은 세율(34%)의 대미 보복관세를 예고한 것을 두고 “8일까지 중국이 34% 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은 중국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그것은 9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2월과 3월 중국산 수입품에 10%씩의 관세를 추가 부과한 데 이어 오는 9일부터는 34%의 상호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9일부터 추가 관세가 총 54%가 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새롭게 경고한 50% 관세가 가해진다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는 104%까지 불어나게 된다.

중국은 앞선 ‘10+10%’ 관세 인상에는 미국 특정 상품을 겨냥한 표적 관세 보복을 했으나 34% 상호관세까지 발표되자, 오는 10일부터 모든 미국산 수입품 관세를 똑같이 34% 인상하겠다고 밝히며 대응 수위를 높였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일부터 전 세계 국가에 기본관세 10%를 부과하기 시작한 데 이어 9일 0시(한국시간 9일 오후 1시)부터 국가별 상호관세 발효를 예고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이외의 상호관세 대상 국가들과는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혀 각국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관세의 표적이 된 각국 정부는 여러 경로를 통해 미국의 의중을 파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다른 모든 나라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는 오보가 전해지며 혼란이 가중됐다. 이후 백악관이 이를 공식 부인하며 증시는 급등락하는 롤러코스터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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