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배임 등 의혹 속행 공판…5월 13·27일 기일로
5월 27일, 대선 꼭 1주 전…이재명 측, "고려해달라"
재판부 "기일이 너무 많이 빠져…미리 허가 받도록"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04.08. ks@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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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정현 홍연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재판 일정과 관련해 대선 일정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재판부가 "기일이 너무 많이 빠졌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는 8일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을 받는 이 대표 등에 대한 73차 공판기일을 마치면서 다음달 13일과 27일을 추가 공판기일로 지정하겠다고 고지했다.
다음달 27일은 대선 본투표일(6월 3일)을 꼭 1주 앞둔 시점이다. 이 대표 측은 재판부에 "대선 본선 선거운동 기간이라 그 부분은 기일을 빼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검찰은 "저희는 기일을 지정해서 진행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 측은 "대선이라는 게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많은 토론회나 국민들에게 알려야 하는 행사들이 많다"며 5월 27일을 빼 달라고 청했다.
이어 재판부는 "기일이 너무 많이 빠진 상태"라며 "5월 13일과 27일도 기일로 잡겠다"고 거듭 고지했다.
재판부는 재판을 마치면서 증거 채택과 관해 지난 2월 말 개정된 형사소송규칙에 따른 선별의무를 고지하기도 했다. '검사, 피고인 또는 변호인은 증명하려는 사실과 관련되고 그 사실의 증명에 필요한 증거만을 선별하여 신청해야 한다'는 개정 형사소송규칙 132조 2·3항을 일컫는다.
재판부는 "규정에 비춰 기존과 달리 (재판이) 진행될 여지 있다"며 "지금까지 검찰과 변호인이 신청한 증거를 대부분 채택했는데 새 규칙에 따라 더 세세하게 요건을 검토해 채택하도록 바뀐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요건이 소명되지 않으면 증거가 채택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린다"며 "검찰이든 변호인이든 고민해 보시라고 미리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과 관련해서는 측근을 통해 민간업자들에게 내부 정보를 알려줘 부당이득 211억원을 얻게 한 혐의도 적용됐다.
성남FC 구단주로서 두산건설·네이버·차병원·푸른위례 등 4개 기업의 후원금 133억5000만원을 받는 대가로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봐준 혐의도 받는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04.08. ks@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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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재판의 다음 공판은 오는 15일 오전 10시30분이다.
明, 헌법재판관 지명 韓 대행에 "대통령 된 걸로 착각"
이 대표는 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2인을 지명한 것을 두고 "한 대행이 자기가 대통령이 된 걸로 착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공판에 출석한 후 점심 시간에 법원을 나가며 취재진을 만나 "토끼가 호랑이 굴에 들어간다고 호랑이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헌법재판소 구성은 선출된 대통령, 선출된 국회가 3인씩 임명하고 중립적인 대법원이 3인을 임명해서 구성하는 것"이라며 "한 대행에겐 그런 권한이 없다. 오버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오는 18일 퇴임하는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의 후임자를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이날 지명했다. 문 권한대행과 이 재판관의 후임자 2명의 임명권은 대통령 몫이다. 한 대행은 임명이 지연되던 마은혁 재판관도 함께 임명했다.
자신의 배임·뇌물 혐의 사건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전날 대장동 본류 사건에 증인 으로 불출석한 이유는 무엇인지", "과태료 부과 이의신청을 한 이유는 뭔지" 등을 묻는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법정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 대표는 자신의 '위증교사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일이 대통령 선거일로 확실시되는 오는 6월 3일에 잡혀 있어 바뀔 것 같다며 입장을 묻는 말에도 답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법원에 도착할 때 차에서 내리면서 미소를 띈 얼굴로 건물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이재명' 구호를 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hong1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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