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소속 의원들도 "자동차 생산 늘 것"
"관세 공포는 민주당이 조장한 것에 불과"
"스태그플레이션은 낙관적 시나리오" 일침도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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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던진 관세전쟁 공포가 미국 금융시장을 덮친 가운데 그의 측근들은 “경기 침체는 없을 것”이라며 성난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그러나 현실과 동떨어져 보이는 이들의 장밋빛 전망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책사’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이 선봉에 섰다. 그는 7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시장은 현재 바닥을 찾기 위한 노력 중”이라며 투자자들을 향해 “다우지수가 5만을 찍는다면 아름다운 상황이 될 테니, 이 모든 일에 당황하지 말라”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주가가 오를 테니 지금 팔지 않으면 손해가 없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편 것이다. 앞서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후 뉴욕 증시는 이틀간 6조6,000억 달러(약 9,670조 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하며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함께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설계한 대표적 인물인 그는 또 “사람들이 우려하는 건 세계적인 침체지만, 세계적인 재구조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감세가 한 달 안에 이뤄질 것이고, 침체에 관한 모든 논의는 어리석어 보인다”고도 했다.
공화당 소속 하원 의원들도 가세했다. 미 CNN방송에 따르면 데릭 밴 오든 하원 의원은 트럼프의 관세전쟁이 낳을 비관적 전망과 관련해 “아무도 이에 대해 직접 들은 바가 없다”며 “민주당이 조장한 것에 불과하다”는 음모론을 폈다. 조 윌슨 하원 의원은 이번 관세정책이 자신의 지역구인 사우스캐롤라이나 지역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미국에서 자동차 생산을 늘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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