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진법사 전성배 씨 관련 의혹, 취재 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이자연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건진법사 전성배 씨는 '무속인'이면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기도 했고, 검찰이 "정치브로커 아니냐"고 의심하기도 해요. 대체 정체가 뭡니까?
[기자]
건진법사, 일단 불교에 적을 두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검찰이 확보한, 당시 문자 메시지인데요.
본인 스스로도 '상임고문'이라 지칭했고요.
선거 캠프 산하 '네트워크본부' 간부들에게 지시까지 합니다.
이런 내용 쭉 조사한 검찰, "결국 종교인 행세 하면서 유력 인사와 친분 쌓고, 공천 인사 인허가 등에 대한 청탁 받은 이른바 정치 브로커 아니냐" 직접적으로 묻습니다.
하지만 건진법사 본인은 "전혀 아니다, 검사님이 이런 세계를 이해 못 해서 그렇지, 내가 신통력이나 예지력이 없으면 고위공직자가 나를 왜 만나겠냐" 부인합니다.
[앵커]
[기자]
적어도 2010년부터 이런 일을 해온 것으로 보입니다.
본인도 그때부터 기도비를 받아 생활해 왔다, 말합니다.
저희가 건진법사와 알고 지내, 참고인 조사 받은 전 축구선수 이천수 씨 진술 내용 어제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천수 씨는 캠프에서 일한 것도 아닌데 이미 예전부터 건진법사를 '전 고문'이라 부르고 있고, 제가 만난 건진법사 주변인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강남구 역삼동 법당이 유력 인사들이 모이는 사랑방 역할을 했던 걸로 보입니다.
이천수 씨는 검찰 조사에서 "(건진이) '옛날에 초선들은 들어오지도 못했다, 초선은 다 저 밑에 있었다'는 얘기도 했다" 말했습니다. 자랑하듯 얘기한 거죠.
그러면서 앞서 보신 것처럼, 유력 정치인, 어쩌면 대통령에게까지 닿을 수도 있다는 기대로 건진법사에게 온갖 청탁이 쏟아지게 된 겁니다.
[앵커]
검찰이 이런 내용 다 수사하고 있는 거죠?
[기자]
지난해 12월 본격 수사 시작돼서 건진 본인과 주변인들도 여러 차례 조사했습니다.
건진법사를 통해 정치권에 청탁을 넣은 것으로 의심되는 당사자들 가운데는 이미 압수수색이 들어간 곳도 있습니다.
이때 압수한 '법사폰'이 열리면서 말 그대로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고 수사 범위도 광범위해졌습니다.
이 수사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끝까지 지켜봐야겠고요. 저희도 계속 추적해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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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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