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목)

'관세 유예' 가짜뉴스에 증시 출렁…전 세계가 '트럼프 공포증'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가짜뉴스 한 토막에 뉴욕 증시 시총 3500조원 '들썩'

백악관 "관세 유예는 가짜뉴스" 진화…트럼프도 재확인

경기 침체 우려 커지지만…트럼프 대통령 "견디면 된다"



[앵커]

미국과 유럽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탄 듯 크게 출렁였습니다. 상호관세가 석 달간 유예될 거라는 가짜뉴스 한 토막에 우리 돈 수천 조 원이 왔다갔다 했습니다. 관세전쟁을 둘러싸고 불확실성만 커지는 탓에 전 세계가 마치 '트럼프 공포증'에 휩싸인 모양새입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동부 현지 시간, 7일 오전 10시쯤.

폭락으로 문을 연 뉴욕 주요 증시가, 동시에 급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90일 간 유예할 거란 소문이 돌면서입니다.

이 소문은 일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바네사 유르케비치/CNN 장중 방송 : (90일간 관세 유예한다는) 소문이 돈 직후 S&P, 다우, 나스닥 지수가 모두 녹색이 되는 것을 봤고, 여기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같은 시각, 유럽 증시도 순간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미국과 유럽에서 동시에 상승 곡선을 그렸던 증시는 10여 분 뒤, 다시 급격히 꺾였습니다.

백악관이 "관세 유예는 가짜 뉴스"라고 진화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곧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직접 확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관세를 유예할 여지가 있나요?} 그런 건 고려하지 않고 있어요. 아주 많은 나라들이 (관세) 협상을 하려고 다가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짜뉴스' 한 토막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왔다 갔다 한 시가총액만 2조4000억 달러, 우리 돈 3500조원에 달했습니다.

상호관세가 촉발한 불확실성 탓에, 전 세계가 마치 '트럼프 공포증'에 휩싸인 모양새입니다.

특히 미국 내부에선 관세 정책에 반대하는 여론이 절반을 넘어서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미국 일각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관세 정책을 더 강하게 밀어붙이겠단 입장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견디면 된다"며 관세전쟁을 멈추지 않겠단 뜻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화면출처 Google Finance·트루스소셜 'realDonaldTrump']

[영상취재 문진욱 / 영상편집 강경아 / 영상자막 홍수정]

정강현 특파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