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앞두고 훈련 중 감독이 폭행…흉골 골절 4주 진단
폭행한 감독 체육회와 올해 재계약…피해 선수는 고립
[앵커]
경남체육회 소속 수영 선수가 감독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 선수는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가슴뼈에 부상을 입어 선수 생활까지 포기했습니다. 문제의 감독은 "간만에 때려서 힘 조절이 안 됐다"고 했습니다.
배승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체육회 소속 핀수영 선수가 감독에게 폭행당한 건 전국체전을 석 달 앞둔 지난해 7월입니다.
[경남체육회 핀수영 감독 (2024년 7월 23일) : 하도 안 때리다가 간만에 때려서 그런지, (힘) 조절이 잘 안 된 것 같기는 한데…]
함께 훈련을 하던 다른 체육회 선수와 감독은 폭행을 지켜봤지만 말리지도 신고도 안 했습니다.
[폭행 피해 선수 : 다른 감독님이 저한테 와서 너는 왜 맞아야 잘하냐…]
[경남체육회 핀수영 감독 (2024년 7월 23일) : 뭔가 좀, 큰 충격요법을 주고 싶긴 했어, 사실. 터닝포인트가 되고 니가 뭔가 발판이 됐으면…]
선수는 숨 쉴 때마다 가슴에 통증이 있었고 결국 체전도 포기했습니다.
[폭행 피해 선수 : 전국체전을 뛰어서 성과를 내야만 다른 팀을 갈 수 있습니다.]
[경남체육회 관계자 (2024년 8월 23일) : 원만하게 일단 뭐 하는 게 제일 좋겠지만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감독과 재계약했습니다.
폭행한 감독이 계속 지휘하는 팀에서 맞은 선수는 고립됐습니다.
[폭행 피해 선수 : 할 줄 아는 게 수영밖에 없습니다. 앞날이 참…]
취재가 시작되자 감독은 사직서를 제출했고, 체육회는 징계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 9개월 만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박수민]
배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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