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계엄 찬성한 것은 아냐”
9일 출마선언 후 국힘 입당
安 “이재명 넘을 유일 후보”
신경제개발5개년 계획 밝혀
한동훈, 10일 국회서 출마선언
임기단축 개헌 비전 내놓을 듯
9일 출마선언 후 국힘 입당
安 “이재명 넘을 유일 후보”
신경제개발5개년 계획 밝혀
한동훈, 10일 국회서 출마선언
임기단축 개헌 비전 내놓을 듯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국무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충우 기자] |
조기 대선에 뛰어들 국민의힘 주자들이 8일부터 속속 돛을 올리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사의를 표명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일단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 국민께서 원하고 아는 분들도 원했다”며 “여러 국가적 어려움을 해결해야 할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따로 만나거나 소통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저를 임명해줘서 고용부 장관이 됐고, 복귀하기를 바랐는데 파면돼 매우 안타깝다”며 “(윤 전 대통령과) 소통해서 출마하고 이런 것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는 계엄을 찬성한 것은 아니고 국민이 힘드니 복귀하셨으면 하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은 9일 국회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하고, 입당 절차를 밟을 겸 국민의힘 지도부를 예방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선 공약에 대한 질문엔 “국난으로 경제도 어렵고 국민이 굉장히 힘들어한다”면서 “정치권과 국민이 단합해 국난을 극복하고 위대한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답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퇴임식에 참석해 고용부 장관직을 마쳤다.
김 전 장관이 사의를 밝힌 시각 즈음 인근 광화문광장에선 안 의원이 생애 네 번째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그는 “국민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에 정권이 넘어갈까 두려워하고 있다”며 자신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넘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8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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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자신을 “누구보다 깨끗하고 인공지능(AI) 산업 발전과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적임자이자 중도 소구력이 가장 큰 후보”라고 소개하며 “이길 수 있는 후보, 당선할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경제와 일상을 복구하고 잘못된 과거를 일소하는 시대 교체가 필요한 때”라며 “이번에야말로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고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는 국민 통합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 이상 과거를 바라보는 검사, 법률가 출신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며 “국민을 선악으로 구분하는 갈등의 세계관을 지닌 사람이 아닌, 다양한 국민을 이해하고 통합으로 이끌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안 의원은 연금·교육·노동·의료·공공 5대 개혁을 통한 저출생 문제 해결, 외교·안보·경제안보 3축 혁신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3대 AI 강국으로 만들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처럼 신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국가적 투자를 하겠다”고 말했다.
의사·기업가 출신 4선 의원인 안 의원의 대권 도전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12년 무소속으로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다가 중도 하차했다. 2017년에는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21.41% 득표율로 문재인·홍준표 당시 후보에 이어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2022년 대선에서는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한주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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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대표는 대선 출마를 10일 공식화하기로 했다. 한 전 대표 측은 이날 당 출입 기자단 공지를 통해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21대 대선 출마 선언을 한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선언 자리에서 ‘임기 단축 개헌’ 등을 포함한 자신의 정치적 비전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경제 관련 글을 올리며 정책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그는 “(정부의)조속한 추경에 찬성한다. 그러나 10조원은 적다. 과감히 늘려야 한다”며 “지금은 적극적인 재정 투입으로 우리 경제 전반에 불안감이 번지는 것을 막고 위기를 맞은 산업들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에도 촉구한다. 50조원의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신설해서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 전략산업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다”며 “양당 간사가 의견을 모았으니 더 미룰 이유 없이 빨리하자”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의 출마 기자회견이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이뤄지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대표로서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을 주도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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