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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물질 허쿠광" 사라지는 제주 해녀…'판로' 열고 살리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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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제주 해녀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고령화가 심해지고 채취한 해산물을 팔 곳도 줄어들면서, 해녀 숫자는 해마다 크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우리 해녀 문화를 지키기 위해, 지역사회와 기업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다를 향해 거침없이 뛰어드는 해녀들. 물 속 바위 틈을 헤집더니 순식간에 뿔소라를 캐냅니다. 낫질 한번에 미역도 한가득 건져냅니다.

수면 위로 올라온 해녀들이 부는 휘파람은 몸 속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면서, 동료들에게 자신이 살아있음을 알리는 소립니다.

한 번 물질을 할때 200번 정도 잠수하는 해녀들은 뿔소라, 미역, 톳 등 해산물을 최대 200kg까지 캘 수 있습니다.

친환경 어업 방식으로도 재조명받고 있는 해녀 문화는 지난 2016년 유네스코 문화유산, 2023년엔 UN 세계식량농업기구 문화유산 등에 등재되며 세계적으로 보존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채취한 해산물을 팔 곳이 마땅치 않고 젊은층의 유입도 없어 해마다 그 수가 줄어드는 추셉니다.

고영일 / 제주 해녀
"(예전에는) 돈을 해녀들이 먹을 것만큼 벌었는데, 올해는 해산물도 없고 물건 자체가 곱 이상 삭감돼 버렸어요."

사정이 이렇자 한 중소업체은 해녀들이 채취한 해산물을 가공식품으로 만들어 수출에 나섰고, 제주 해녀들의 해산물을 반나절 만에 서울에서 맛볼 수 있는 해녀 특화 코너를 연 백화점도 생겼습니다.

강영남 / 유통업체 바이어
"(해녀의) 신선하고 가치있는 상품을 더 많은 소비자에게 전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녀 문화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노력하고…"

우리 바다 특유의 해녀 문화를 지키기 위한 노력들이 곳곳에서 시작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윤수영 기자(sw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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