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과 통화…상황 좋아 보인다"
中 향해선 "전화 기다려"…협상 가능성 시사
美 재무도 "70개국이 접촉…좋은 거래 가능"
상호관세 협상 낙관론에 매수세…기술주 급등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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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 주식 시장에서 오전 10시33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8.09포인트(3.6%) 상승한 3만9333.69를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89.22포인트(3.74%) 뛴 5251.4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49.64포인트(4.16%) 급등한 1만6252.9에 거래되고 있다.
9일 오전 0시1분 전면 발효되는 상호관세를 앞두고 미국과 각국의 협상 기대감이 번지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 "좋은 통화를 했다"며 "상황이 좋아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에 대해서도 그들이 "거래를 원하고 있다"며 "우리는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참모진도 관세 협상 낙관론을 내놓고 있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도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약 70개국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들이 확실한 제안을 갖고 협상 테이블로 나온다면 우리는 좋은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상호관세와 관련한 '가짜 뉴스'로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다. 미국이 상호관세 발효를 90일간 유예할 수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로 급락 출발했던 증시는 일제히 반등했다. 하지만 백악관이 즉각 가짜 뉴스라고 일축하면서 지수는 다시 하락 전환했다. 관세 재료로 투심이 양극단을 오가면서 전날 시장에서는 290억주가 거래되는 등 18년 만에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월가에서는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무역 전쟁과 경기 침체가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전날 "장기적으로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억만장자 투자자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 역시 "우리는 자초한 '경제적 핵겨울'로 향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전 세계 기업 지도자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다. 우리가 이러려고 투표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대형 기술주가 상승세다. 엔비디아는 7.4% 치솟고 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 플랫폼은 4.36%, 테슬라는 6.92% 뛰는 중이다. 아마존과 넷플릭스는 각각 4.15%, 4.32% 강세다.
국채 금리는 뛰고 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8bp(1bp=0.01%포인트) 오른 4.24%,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10bp 뛴 3.83%를 기록 중이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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