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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협상 앞두고 이란 "의지 있다면 협상 가능…공은 美에 있어"(종합 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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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락치 "제재 해제와 이란 국민 권리 회복이 주요 목표"

[테헤란(이란)=AP/뉴시스]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오만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와 만나 이란의 급속한 핵 프로그램 중단을 모색하는 트럼프 행정부와 첫 협상을 할 것"이라고 8일(현지 시간) 밝혔다. 사진은 아락치 외무장관이 지난 2월12일 이란 테헤란에서 라시드 메레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외무장관과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202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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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유세진 기자 =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오만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와 만나 이란의 급속한 핵 프로그램 중단을 모색하는 트럼프 행정부와 첫 협상을 할 것"이라고 8일(현지 시간) 밝혔다.

아락치 장관은 알제리에서 이란 국영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회담은 간접 회담 형식으로 열리며, 오만의 중재자들이 이란과 미국 두 당사자 간을 오가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회담이 정확히 언제 열릴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특히 그는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협상의 구조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며 “중요한 것은 협상의 효과, 관련 당사자들의 진지함, 합의에 도달하려는 그들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란은 당분간 간접 회담을 선호할 것이며, 직접 회담으로 바꿀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의 압력에 따른 직접 협상은 지시나 다름 없으며 우리는 이를 거부한다"며 "간접 대화는 진정성있으며 생산적 교류를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게 신뢰 구축의 핵심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공은 미국 쪽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대방이 진정한 의지를 가지고 오만에 온다면 우리는 반드시 협상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해 12일 오만에서 이란과 직접 대화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란은 현재 우라늄을 순도 60%까지 농축하고 있는데, 이는 무기급 수준에 한 단계 못미치는 것이다. 바이든 전 미 행정부는 이란 핵 프로그램을 중단시키기 위해 수년 간 간접 회담은 했지만 아무 성과도 거두지 못했었다.

미국과 이스라엘 모두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군사 공격을 위협한 반면 이란은 핵폭탄을 추구할 수 있다고 반발했었다.

아락치 장관은 "회담의 주요 목표는 제재 해제뿐 아니라 이란 국민의 권리 회복이 될 것이다. 미국이 진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 이는 달성 가능하며 직접 회담이든 간접 회담이든 그 방법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위트코프 특사가 미국 대표단을 이끌 것임을 즉각 인정하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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