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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행, CNN 인터뷰…美 관세에 "맞대응 안하고 협상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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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25% 상호관세엔 "큰 일이지만 차분하게 협상해야"

"우리는 소통하고 협력하고 윈윈 상황 찾아내려 노력해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국무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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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권영미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관세 문제에서 "(한국은 미국과) 협상하고자 하는 뜻이 명확하다"며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미국 언론사 CNN과 국정운영 방향,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한 대응 등에 대해 인터뷰하고 이같이 밝혔다. CNN 인터뷰는 한 권한대행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기 수 시간 전에 이뤄졌다.

한 권한대행은 최근 진행된 한·일·중 경제통상장관 회의와 관련해 "저는 그런 식의 맞대응(fighting back)이 상황을 극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맞대응이) 한·일·중 3국, 특히 한국에 정말로 이득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50% 추가 관세 부과 경고에도 ""미국이 양국과 국제 사회의 이익을 무시하고 관세 전쟁과 무역 전쟁을 고집한다면 중국은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며 맞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한 권한대행은 '한국이 중국이나 일본과 같은 방식으로 미국에 대응할 것인지' 묻자 "우리는 그 경로를 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미국이 한국에 부과한 25% 상호관세에 대해 '큰일'(a pity)이라면서 "모든 일이 하루 이틀에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한국 전역의 공장 생산 라인이 폐쇄되기 전에 양국이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낙관적인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어 "우리는 차분하게 25% 관세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평가하고, 차분하게 협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통상교섭본부장을 미국에 급파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 권한대행은 "게임 이론에서 보듯, 개별 플레이어들이 각자 행동하는 것은 상황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소통하고 협력하고 함께 일해야 하며, 윈윈(win-win) 상황을 찾아내려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최근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가 국제 정세 흐름이 '중대한 변화'에 직면했고, 세계가 '한층 독단적이고 보호주의적이고 위험한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에 관해 "세계화는 끝나지 않았다. 세계화는 결코 끝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중 경제통상장관 회의에 관해서는 "대단히 이례적인 회의가 아니라 일상적 회의였다"면서 한일중 3국이 비슷한 장관급 회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러한 회의가) 무엇을 암시하는지 궁금해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한일중 회의가) 맞대응을 위한 연합은 아니며, (보복이 보복을 부르는 식의 맞대응은) 세계 무역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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