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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수)

"진짜 아파요!" 세탁기 안에 갇힌 12세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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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 구조대 출동해 세탁기 절단…소녀 구출


숙제 문제로 어머니와 다툰 후 세탁기 안으로 들어간 소녀. 중국 포털사이트 QQ.com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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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어머니의 꾸중에 화가 나 세탁기 안으로 기어들어 갔다가 그대로 갇힌 중국 소녀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 중국 동부 장쑤성 쿤산시에서 한 12세 소녀가 세탁기 안으로 들어갔다가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소녀는 숙제를 제시간에 끝내지 못해 어머니로부터 꾸중을 들었다. 소녀는 화를 진정시키기 위해 특이한 방법을 택했다. 어머니가 보지 않는 새 뚜껑을 위로 여는 세탁기 안으로 기어들어 간 것이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간 소녀는 곧 꼼짝할 수 없이 갇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머니는 딸을 구해내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결국 응급 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소방관들이 도착했을 때, 소녀는 “아파요!”라고 외치고 있었다. 좁은 공간에서 소녀를 그냥 끌어내면 부상 위험이 크다고 판단한 구조팀은 세탁기를 분해하기로 결정했다.

소방관들은 소녀를 보호하기 위해 담요로 덮은 뒤, 세탁기 외부 판을 제거했다. 이어서 유압 절단기로 세탁기를 조심스럽게 잘라냈다.

16분간의 구조 작업 동안 소방관들은 “조금만 참으세요”라는 말로 소녀를 안심시켰고 결국 소녀는 무사히 구조됐다.

해당 사연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으며 10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전역에서는 이와 유사하게 아이들이 갇히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월 중국 동부에서 4세 소년이 공원에 있는 사람 모양 조각상에 올라갔다가 머리가 끼었다.

조각상에 손상을 주지 않기 위해 소방관들은 소년에게 자세를 바꾸고 몸을 비틀도록 안내했고, 10분 만에 구출했다. 또 2월에는 하이커우의 12세 소년이 하교 후 저녁 식사를 위해 지름길로 집에 가려다 울타리에 머리가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녀 #숙제 #세탁기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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