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계열 지원 빠진 신탁사
서로 협력 공동신탁 사업 대안
업무 분담 명확히 가르기 어려워
#인천 부평구 십정 5구역 재개발사업. 2023년 대한토지신탁-코리아신탁 컨소시엄이 공동 사업 대행자로 지정된 사업이다. 부평구 십정동 일대 9만5000여㎡ 규모의 용지를 정비해 공동주택단지를 신축한다. 해당 구역은 총 23개 동, 2217세대 규모 대단지로 자금조달 규모와 사업 리스크가 큰 만큼 신탁사 한 곳이 단독 자금조달을 하기 어려운 곳으로 꼽힌다.
부동산 신탁사 사이에 공동신탁이 주목받고 있다. 영업용순자본(NCR) 규제 강화와 책임준공(이하 책준) 확약 의무 확대 등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사업 영역이 대폭 위축되면서, 신탁사 간 협력이 중요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6일 신탁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토지신탁과 금융지주 계열이 아닌 일부 신탁사들은 공동신탁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공동신탁 방식은 여러 신탁사가 협력해 역할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각 신탁사가 지닌 강점을 살려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예를 들어, 책준 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신탁사는 책준을 담당하고, 자금 여력이 있는 다른 신탁사는 신탁계정대를 투입하는 식이다. 기존에도 일부 정비사업에서 컨소시엄 공동신탁 사례들이 존재했지만, 활성화되진 않았다.
다만, 공동신탁이 책준형처럼 대표적 토지신탁 형태로 자리 잡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아직 사례가 부족하해 실질적인 운영 방식에 대한 추가 검토와 트랙레코드가 필요하다. 또 업무 범위나, 비용, 리스크에 대한 분담을 명확하게 정의 내리기 어려워 책임 소재가 불명확하다는 단점도 있다.
[이투데이/정회인 기자 (hihello@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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