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여수 NCC 공장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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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매 맞은 철강…美 투자 고심
직접적 타격은 없다지만
석화업계도 현지 생산 증대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부과에 속도를 내며 가뜩이나 어려운 철강업계와 석유화학업계는 초상집 분위기다. 특히 미국 내 생산기지가 있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에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하지만 관세 부과 영향을 섣불리 결론 내리기 어려워 생산지 재조정 등의 검토는 아직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지난달 12일부터 25% 관세를 적용받고 있는 철강업계는 2일(현지시간) 발표된 상호관세 대상에서는 빠지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한 상태다.
철강업체들은 현지 생산으로 관세 장벽을 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약 8조 원을 들여 제철소를 지을 계획이다. 포스코는 미국 현지에 ‘상공정’ 시설 투자를 고민 중이다.
업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화업계에 관세 부과로 치명타를 맞았다. 중국 및 중동발 증설이 지속되고 있어 공급 과잉이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고 있는 데다 국내외 수요 부진도 겹친 상황이다. 미국으로 수출되지 못한 물량이 아시아 시장에 풀리며 공급과잉이 심화될 수 있다.
또 그동안 우회 수출 거점으로 활용했던 베트남, 인도에도 각각 46%, 26%의 관세가 부과되면서 해당 지역에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은 연쇄 충격이 불가피하다. 효성은 첨단소재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PET T/C)를 베트남에서 100% 생산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도 베트남에 생산 공장이 있다.
반면 미국에 생산시설을 보유한 기업은 미국 내 생산 확대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은 미국 내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미국으로 직접 수출하는 물량이 전체 물량 중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은 아니지만, 한국 수출 물량에 관세가 부정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내 생산기지 가동률을 높이는 등 방안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투데이/정진용 기자 (jj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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