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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수)

K-제약·바이오, 항암신약 성과 ‘AACR 2025’서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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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한미약품·대웅제약·리가켐바이오 등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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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 암학회인 ‘미국암연구학회(AACR) 연례 학술회의’가 이달 25일(현지시간)부터 30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다. 암 분야 세계 3대 학술대회 중 하나로 꼽히는 AACR은 초기 임상데이터 위주의 파이프라인 발표가 이어져 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과 방향성을 진단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로 여겨진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AACR 2025에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온코닉테라퓨틱스, 파로스아이바이오 등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가해 항암 신약 연구 성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단독요법 임상 ‘레이저301(LASER301)’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해당 연구는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 없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돌연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약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발표 제목은 ‘EGFR 돌연변이 진행성 NSCLC에서 레이저티닙 치료 후 획득 내성 및 순환종양핵산(ctDNA) 클리어런스의 메커니즘’이다.

유한양행은 면역항암제 ‘YH32367’의 임상 1/2상 결과도 선보인다. 이중항체로 개발 중인 YH32367은 에이비엘바이오에서 도입한 인간표피성장인자수용체 2형(HER2)과 T 면역세포 활성 수용체인 4-1BB를 동시 타깃하는 항암신약이다. EGFR·4-1BB 이중표적 면역항암제 ‘YH32364’의 연구 성과도 발표한다.

한미약품은 AACR에서 7개의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11건의 연구결과를 공개한다.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 돌연변이 중 치명적인 ‘KRAS’ 변이가 활성화되지 못 하게 하기 위해 신호 전달 연쇄 역할을 하는 ‘SOS1’ 단백질과 KRAS 간 결합을 억제하는 기전의 ‘HM101207’, 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이 공동 개발 중인 프로그램 세포사멸 리간드-1(PD-L1)·4-1BB 이중 특이항체인 ‘BH3120’, ‘유전자 조절 스위치’로 불리는 EZH1과 EZH2 단백질 이중 저해제 ‘HM97662’ 등의 연구 성과를 선보일 계획이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STING(Stimulator of Interferon Gene) 작용제(agonist) ‘LCB39’외에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기술이전을 통해 후보물질이 도출된 ‘SOT106’, ‘IKS04’ 등 5개에 대한 전임상 연구결과를 제시한다.

LCB39는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의 고유 기술력을 활용해 STING 작용제 약물들 대비 세포 투과성은 낮고 암 조직 내 침투성 및 노출 기간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 AACR에선 LCB39 단독 투여에서의 우수성뿐만 아니라 ADC, 면역관문억제제 등 다양한 기전의 항암제들과 병용투여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입증한 결과들을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SOT106은 소티오에서, IKS04는 익수다에서 각각 발표를 맡는다. IKS04는 2020년, SOT106은 2021년 각각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ADC 플랫폼 기술이전을 통해 도출된 후보물질이다.

독자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외에도 ADC 플랫폼 기술이전을 통해 도출된 후보물질 2종과 플랫폼 연구에 대한 전임상 연구 결과들도 발표될 예정이다. 2020년과 2021년 각각 ADC 플랫폼 기술이전을 체결한 파트너사인 익수다와 소티오에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대웅제약이 ‘DWP216’, ‘DWP217’, ‘DWP223’ 등 3개의 항암제 신약 파이프라인을 4건의 포스터로 발표한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차세대 이중저해 표적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인 네수파립의 위암 관련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난치성 고형암 치료제 ‘PHI-501’의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한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AACR은 초기 단계에 개발 중인 신약 연구성과가 최초로 공개되는 만큼 기술 트렌드 변화를 살펴보기 좋다”면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글로벌 빅파마와의 파트너십 확대, 기술이전 계약체결 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투데이/노상우 기자 (nswreal@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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