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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하는 문무일 전 검찰총장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어제(8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있던 2019년 검찰총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자 "칼을 쓰다가 검찰총장으로 바로 가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사실상 반대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전 총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강대에서 연 특별강연 후 대담에서 "검찰총장을 하려면 조직을 어떻게 끌고 가고, 검찰이 국가와 사회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머릿속을 정리하는 기간이 필요한데 (윤 전 대통령은) 그럴 시간이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문 전 총장은 2017∼2019년 윤 전 대통령에 앞서 검찰총장을 역임했습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의 검찰총장 선임을) 반대했다기보다는, 대안을 제시했고, 제 입장에선 충분히 납득시켰다"며 "마지막에 (결정이) 뒤집어져서 안타깝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경찰의 수사권 조정 문제를 두고는 "수사를 독자적으로 하는 문제만큼은 반대한다. 민주주의에 해롭다"면서 "누가 옳아서가 아니라, 반드시 누군가 있어야 한다. 수사는 리뷰해야 하고, 절차를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며 소신을 재확인했습니다.
앞서 문 전 총장은 재임 시절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와 관련해 "엉뚱한 부분에 손을 댄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행사 사회를 맡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검찰총장이 (검·경 수사권 조정에 반대하니) 검찰이 다 반대할 것 아닌가"라며 "근데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전화를 걸어 문의하니 '솔직히 관심 없다. 검찰총장과 저는 생각이 다르다'고 해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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