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美, 러시아 면전서 “푸틴의 휴전에 대한 진정성, 행동으로 판단”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서 압박한 미국

韓 “러시아-북한 군사 협력 강화, 불길한 신호”

미국은 8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우크라이나전 휴전을 강조했다./EPA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휴전에 대해 얼마나 진정성이 있는지 러시아의 행동으로 판단하겠다.”

8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안전보장이사회 공식 회의에서 도로시 셰이 유엔(UN) 주재 미국 대사 대행이 말했다. 이 회의는 지난 4일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 공습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됐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협상단은 미국의 중재로 지난달 2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만나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및 흑해 항행 안전 보장을 포함한 30일간의 부분 휴전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러시아는 공습을 멈추지 않았고, 크리비리흐 공습으로 어린이 아홉 명 등 열여덟 명이 숨졌다. 회의에 참석한 톰 플레처 유엔 인도주의 담당 사무차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2022년 2월 이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가장 치명적인 공격이었다”고 했다.

셰이 대행은 “미국은 양측에 포괄적 휴전안을 제안했다”면서 “양측 모두 공격을 자제하고 평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했다. 또 “특히 크리비리흐 공격이나 전쟁 포로 처형 같은 러시아의 행위는 평화 논의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외교가에서는 “24시간 안에 전쟁을 끝내겠다”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과 달리 좀처럼 휴전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 대한 답답함이 엿보인다는 해석이 나왔다.

바실리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가 맞은편에 앉아 이 발언을 지켜봤다. 미국에 앞서 발언한 네벤자 대사는 “우크라이나 언론은 러시아가 평화 노력을 고의적으로 훼손한다고 묘사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러시아 사이 대화를 훼손하려는 목적”이라고 했다. 이어 “러시아는 진지한 대화를 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누구도 우리를 속이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누구도 이 협상 과정을 정권의 군사적 역량 강화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회의에 참석한 황준국 유엔 주재 한국 대사는 “북한은 올해 초 3000명 이상을 추가 파병했다”며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이 약해지기는커녕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 불길한 신호”라고 했다.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

[뉴욕=윤주헌 특파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조선일보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