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SE 러셀, 한국 국채 편입 확정…편입 시점 조정
"정치 불확실성 영향 0%…시기 기술적 조정한 것"
분기별→월별 단계적 확대로 수정…8개월로 단축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FTSE 러셀의 한국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결정을 발표하고 있다. 2024.10.09. dahora83@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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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소현 박광온 기자 =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 편입이 확정됐다. 다만 편입 시점이 당초 올해 11월에서 내년 4월로 미뤄졌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8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2025년 3월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 검토 결과(FTSE Fixed Income Country Classification March 2025 Review Results Announcement)'를 발표하고 한국 국채 WGBI 편입을 확정했다.
한국 국채는 2022년 9월 WGBI 편입 예비 후보인 관찰대상국(Watch List)에 이름을 올린 후 지난해 10월 하반기 정례 시장 분류 보고서에서 편입에 성공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26번째로 WGBI에 편입한 국가로 자리매김한 동시에 영국과 스페인에 이어 9번째로 큰 투자 규모가 될 전망이다
다만 편입 시점이 당초 올해 11월에서 내년 4월로 밀렸다. 최종 편입 완료 시점은 내년 11월로 기존 발표와 동일하다. 편입시점이 밀린 것은 한국이 첫 사례다.
과거 중국의 편입 최종 완료 시점이 지연된 적은 있지만 편입시점이 밀린 사례는 없어 이번 시점 조정이 최근 우리 정국의 불확실성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편입시점의 경우 러셀이 투자자 준비 상황 등에 따라 유연하게 결정하고 있는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김재환 기재부 국제금융국장은 "정치적 불안 때문이라면 편입 시기가 아니라 편입 자체를 (다시) 보거나 끝내는 시기를 늦추거나 했을 것"이라며 "정치 불확실성 영향을 0%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본 측에서 테스트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재환 국장은 "일본은 국채 금리를 주문하려면 굉장히 여러가지 프로세스를 거쳐야 되기 때문에 그 단계를 다 테스트하는 데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린다는 그런 의견을 표시한 걸로 알고 있다"며 "일본 투자자 규모는 4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셀은 편입 방식을 일부 기술적으로 조정('refined technical inclusion approach')함으로써 전체 편입 기간을 8개월로 단축해 내년 4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동일한 비중으로 총 8회에 걸쳐 단계적으로 편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편입 시기를 기술적으로 조정하게 된 것인데 그 이유는 투자자들한테 투자 실행하기 위해서는 한국 시장에 처음 들어오기 때문에 테스트에 시간 많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이 있어 반영한 것"이라며 "충분한 투자자들에게 준비 시간을 주고 제도를 도입하는 게 편입 효과를 극대화하는 걸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기별 편입보다는 월별 편입이 자산 운용사들이 포트폴리오 구성하고 조정하는데 있어서 훨씬 더 용이하고 수월하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리뷰 시점에 따라서 편입 시점이나 기간 등이 변경된 사례는 한국만의 특별한 사례는 아니고 중국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WGBI 편입이 한국 국채시장 발전을 넘어 자본시장 전반의 구조적 선진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동성 확대와 외환·채권시장 구조개선 노력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확정됐다. 사진은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 관련 보고서.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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